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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TV 없는 세상에 산다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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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한국 TV에서 난리인가보다.
하긴 인터넷에서도 난리인가보다. 10년전보다 훨씬 안 좋은 경기라고. 그리고 당장 전쟁날거 같이 그렇게 몰아가는 모양이다. TV에 나오는 말이 모두 사실인줄 믿는 서민들 불안에 떨며 살겠구나 싶다.
TV를 계속 보면, 사실은 그게 아닌줄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믿게 되나보다. 바보상자라고 비하하지만 사실은 그게 그렇게 사람을 현혹하는 물건이지 않나. 네모 상자가 그렇게 무서운거다.
남의 나라와서 아무래도 TV가 편하지 않다보니 거의 끄고 산다.
Hearing이 잘 되면 다 알아듣고 좋겠지만 '자막' 보면서 보더라도..뭐 그냥 저냥이다.
드라마도 그냥 대충 하나 정도 보고 만다. 중독되서 보는 프로그램도 없다. 울집 아저씨가 요새 좋아라 하는 Discovery 채널 정도만 가끔 보는 정도.
TV가 없는 세상은 참 조용하다. 조용하다보니까 뭔가 다른걸 할 짬도 나고.
뉴스나 필요한 정보는 인터넷에서 볼 수 있으니 굳이 켜서 억지로 보지 않는게 좋은거 같다.
전에 한국에 있을때 거의 1년동안 TV를 내내 켜놓고 살았다. 아침부터 나갈때까지 보고, 집에 들어오면 으례 TV부터 켜고. 그러다보니 중독되는 드라마나 프로그램이 있어서 그거 놓칠새라 벌벌..떨기도 하고. TV에 종속된 삶이었던거 같다.
TV가 생략된 삶도 그렇게 나쁜건 아닌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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