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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쫓겨가면서 일정에 맞게 이벤트 프로그램을 하다 (6년전을 떠올리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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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겨가면서 일정에 맞게 이벤트 프로그램을 하다 (6년전을 떠올리며..)

sound4u 2008. 10. 3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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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주 SOS 상황,

지난주초에 내가 곧 11월 1일날 오픈하는 이벤트를 해야 한다는걸 알았다.
자세한건 아무것도 넘어오지 않은채 5일이 지났고 지난주 금요일 이벤트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들었다.
이번주 월요일, 화요일 마무리할 일들이 있어서 손도 제대로 못대다가 수요일부터 가슴이 심하게 쪼이는 압박을 받으면서 열심히 프로그램을 해야했다.

중요한건 우리쪽이 아니라 Customer니까 Customer가 원하는 날짜에 맞춰야 하는건 머리로는 이해가 갔지만, 가슴은 이해를 못해서 울컥 울컥 화가 났다. 어쩌면 일정을 Customer가 아니라 우리쪽 높으신 분들이 일방적으로 정했을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해서 11월 1일날 오픈인지 그게 더이상 중요한 문제는 아니었다.

시간은 없는데 작업에 집중 못하게시리 계속 다른 일들이 몰려왔다. 하고 싶다 / 하기 싫다 선택할 여지도 없이 무조건 다 해야했다. 역시 울컥했으나 꾹 참고 열심히 했다. 가슴도 쪼이고, 머리가 꽉 쪼이는거 같았다. 그런 상태니까 일도 제대로 안 됐다. 어제 답답한 마음에 저녁때 퇴근하는 길에 다운타운 가서 '포'를 먹었다. '포'먹으면서 울집 아저씨가 좋은 아이디어를 줬다. (어제 주차를 잘못해서; 그만 '주차위반' 딱지를 하나 받았다. 우짜노..)

금요일은 정리해야 되니까, 오늘(목요일)은 죽어도 골격과 어느 정도의 윤곽이 나와야했다. 짧은 순간에 스트레스를 확..받으니 목과 어깨를 잇는 근육쪽에 엄청난 압박이 왔다. 화장실도 제대로 못가면서 불코딩을 한 끝에 퇴근하기 10분전에 마침내 다 끝냈다! 천만다행이다. 


# 6년전, (6년전에 비하면 나 용됐다. 정말..)


당시에는 참 쓰리고 괴로운 시간이었는데, 역시 지나고보면 약이 되는 귀한 시간이다. 타산지석으로 삼고 잊지 않고 있다. 어쨌든 6년전에 비하면 정말.. 많이 자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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