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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점심때 어떤 교회 근처에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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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안에서 기다릴까, 아니면 그 교회 들어갈까 하다가 햇빛이 너무 좋아서 밖에 구경을 하겠다고 했다.
"좋은생각"에서 읽은대로 11월은 모두 사라진 때가 아니라는걸 실감했다.
이렇게 가지에 예쁜 잎들이 '아직'은 남아있는 아름다운 때다. 11월은...
"햇살이 참 좋구나" 하면서 한참 팔랑거리는 나뭇잎들을 구경했다. 겨우 10여분 정도였는데 꽤 오래 이렇게 기다린듯 했다.
그런 따가운 햇살이 이제는 따스하게만 느껴진다.그렇게 계절이 바뀌어가고 있는거다.
왼쪽에 싸래 빗자루(?) 뒤집어놓은거처럼 보이는 나무들 너무 귀여웠다..ㅎㅎ
잠시 동네길을 걸었다. 점심때 이렇게 한적하게 어딘가를 걷고 있으니 왠지 어딘가 따로 놀러온거 같기도 하고.. 참 좋았다.
부서지는 햇살이 오른쪽에 쬐끔 찍혔다. (허옇게 보여서 안타깝지만)
이 나무 너무 신기해보였다.
처음 봤을때는 원래부터 이랬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는데..설마 처음부터 이런 나무가 있었겠어?
어쩌다보니 가지를 이렇게 친거겠지. 아니면 좀 튀어보일려고 이렇게 자른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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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나무 잎이 한참 울창했을때는 더 이상해보였을거 같기도 하고, 저 나무 저렇게 자른 사람은 혹시 하트모양으로 나뭇잎들이 보여지기를 바랬던게 아닐까? 참 나무 하나가 가지가지 생각을 하게 했다.
길가에 모아놓은 낙엽들, 밟아보니 사각사각 소리가 났다. --; 당연하지.
나무잎 빛깔이 너무 고와서 두번이나 찍어봤다.
아니면 2년만에 보는 단풍이 신기한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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