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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써니>... 맘놓고 편하게 한번 크게 웃어봅시다! 깨알같이 옛날 생각이 솔솔 났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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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재밌다는 얘기는 진작 그것도 몇번씩 들었다.
봤다는 사람들마다 재밌었다고, 본걸 몇번씩 반복해서 또 봤다고도 한다.
그렇게 재밌나?
궁금하긴 했는데, 여러가지 일에 치여사는 중이라 볼만한 짬을 내지 못했다.
그러다가 저번에 캘리포니아에 언니랑 엄마랑 보러갔을때, 마침 짬이 나서 이 영화를 보게 됐다. 하하.... 소문대로 정말 재미있었다. 맘놓고 편하게 크게 웃을 수 있었다. 병원에서 사람들이 '막장 드라마' 보면서 흥분하는 장면에서부터 웃기 시작했다.
영화의 배경은 1980년대 언제쯤인 것 같다. 영화 회상씬의 아이들은 마치 나 중,고등학교때인거처럼 교복을 입지 않고 있었다. 중고등학교때 단 한번도 교복을 입어보지 않은 자율복 세대인 나는 그래서 영화 속 시절이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
저때 저렇게 머리 세우는게 유행이었고, 학교엔 꼭 저런 7공주니, 하는 예쁘게 생겼지만 근접하기 어려운 무시무시한 아이들이 있었지. 쌍거플 테이프 붙여서 쌍꺼풀 만드면서 거울보는 거울 공주들도 있었다. 불량 써클 여자애들끼리 패싸움도 했었는데, 굉장했던거 같다. 소문으로만 듣던 면도칼 씹는 무시무시한 언니들도 있었고..
'노는 언니들'하고 상관없긴 하지만 (생각나서 잠깐 써보면)
나 국민학교 다닐때 지금처럼 '소녀 그룹'이 유행해서 "토끼 소녀"니 하는 여자 그룹들이 있었다. 그래서 종이인형 중에도 "토끼 소녀"도 있었는데.. 하하. 정말 옛날 이야기다.
종치면 매점에 달려가기도 했고..
우리땐 선생님들이 영화 속 선생님들처럼 무섭기도 하고(많이 때리시기도 했지만;) 그랬지만, 참 인간적이셨던거 같다.
그러고보니, 학교 축제한다고 부산스럽게 준비하던 것도 생각이 났다.
지금처럼 인터넷이 무성한 것도, 컴퓨터나 핸드폰 스마트한 기계들이 난무하던 시절이 아니었다. 유일한 낙 중에 하나였던 '라디오'에 대한 추억도 만만치 않다. 학교 오면 어제밤에 '별이 빛나는 밤에'(별밤)에 누가 나왔더라. 무슨 얘기가 있었는데 어땠더라. 옆서보냈는데 채택 안된다. 그런 얘기도 했던거 같다.
정작 나는 중,고등학교때는 라디오를 듣지 않고, 대학 입학하면서 집에 있는 워크맨으로 밤에 종종 라디오를 들었다. 괜히 폼잡는다고, 늦은 밤에 불꺼놓고 조용히 음악 듣기도 하고 그랬는데..
미술실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장면이 있는데, 흐흐.. 사실 저 석고상 그림은 "진짜" 미술학원이나 가야 그릴 수 있다.
나도 저 석고상 그려보고 싶었는데, 미술학원가서 한달동안 진짜 열심히 한다고 해봤자, 석고로 만든건 삼각형 모형 하나 그려볼 수 있었다. 처음가서는 좌우선, 수직선만 이틀인가 죽어라 연습시키고.. 그랬는데. 보니까 생각이 또 났다.
주인공 임남희가 짝사랑하는 오빠를 만나러 몰래갔던 DJ있는 음악다방도 한때 유행했었는데, 나 대학 입학할 무렵에 없어졌다. 그 오빠랑 딱 마주치는 어항앞 장면은 디카프리오가 로미오로 나오는 "로미오와 줄리엣"에 나오는 장면이 떠올랐다.
깨알같이 옛날 생각이 솔솔 났다.
1980년대는 나름 심각하고 처절한 시절이었을텐데 그렇게까지 어둡게 그려지지 않았다.
지나고보면 좋은 기억만 남는다고. 전경들이 좌악 깔린 무시무시한 길을 괜히 쫄아서 다녀야했던 고등학교 시절도 생각이 났다. 하필 고등학교가 명동 한복판에 있을게 뭐람. 그것도 1980년대말에.. 에휴. 잠시 예전 생각이 났다.
영화보면서 찬란하고 예뻤던 시절이, 이젠 진짜 옛날옛날 얘기가 되버린 아줌마들. 삶에 치여서 사는 사람들에게 한때나마 소중했던 예전을 추억할 수 있었다. 끈끈한 그들, 다시 만나도 반가운 모습도 부러웠다. 중학교 고등학교때는 왜 그렇게 인생이 심각하고 암울했는지.. 나한테는 마냥 '어두운 시절'이었는데, 그래도 재미있게 봤다.
<과속스캔들> 감독이라는데, 이 분 연달아 장외 홈런을 날리셨네!
영화는 유쾌하고 재미있었다. 흥행에도 성공했다는데, 영화 평론하시는 분들은 좋은 점수를 주지 않는거 같다.
영화가 꼭 무겁고 진지하게 만들어져야, 어렵게 만들어져야만 좋은건 아닌데.. 그렇게 만들어진게 아닌 경우에는 너무 야박한 경향이 있다.
그러다가 저번에 캘리포니아에 언니랑 엄마랑 보러갔을때, 마침 짬이 나서 이 영화를 보게 됐다. 하하.... 소문대로 정말 재미있었다. 맘놓고 편하게 크게 웃을 수 있었다. 병원에서 사람들이 '막장 드라마' 보면서 흥분하는 장면에서부터 웃기 시작했다.
영화의 배경은 1980년대 언제쯤인 것 같다. 영화 회상씬의 아이들은 마치 나 중,고등학교때인거처럼 교복을 입지 않고 있었다. 중고등학교때 단 한번도 교복을 입어보지 않은 자율복 세대인 나는 그래서 영화 속 시절이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
저때 저렇게 머리 세우는게 유행이었고, 학교엔 꼭 저런 7공주니, 하는 예쁘게 생겼지만 근접하기 어려운 무시무시한 아이들이 있었지. 쌍거플 테이프 붙여서 쌍꺼풀 만드면서 거울보는 거울 공주들도 있었다. 불량 써클 여자애들끼리 패싸움도 했었는데, 굉장했던거 같다. 소문으로만 듣던 면도칼 씹는 무시무시한 언니들도 있었고..
'노는 언니들'하고 상관없긴 하지만 (생각나서 잠깐 써보면)
나 국민학교 다닐때 지금처럼 '소녀 그룹'이 유행해서 "토끼 소녀"니 하는 여자 그룹들이 있었다. 그래서 종이인형 중에도 "토끼 소녀"도 있었는데.. 하하. 정말 옛날 이야기다.
종치면 매점에 달려가기도 했고..
우리땐 선생님들이 영화 속 선생님들처럼 무섭기도 하고(많이 때리시기도 했지만;) 그랬지만, 참 인간적이셨던거 같다.
그러고보니, 학교 축제한다고 부산스럽게 준비하던 것도 생각이 났다.
지금처럼 인터넷이 무성한 것도, 컴퓨터나 핸드폰 스마트한 기계들이 난무하던 시절이 아니었다. 유일한 낙 중에 하나였던 '라디오'에 대한 추억도 만만치 않다. 학교 오면 어제밤에 '별이 빛나는 밤에'(별밤)에 누가 나왔더라. 무슨 얘기가 있었는데 어땠더라. 옆서보냈는데 채택 안된다. 그런 얘기도 했던거 같다.
정작 나는 중,고등학교때는 라디오를 듣지 않고, 대학 입학하면서 집에 있는 워크맨으로 밤에 종종 라디오를 들었다. 괜히 폼잡는다고, 늦은 밤에 불꺼놓고 조용히 음악 듣기도 하고 그랬는데..
미술실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장면이 있는데, 흐흐.. 사실 저 석고상 그림은 "진짜" 미술학원이나 가야 그릴 수 있다.
나도 저 석고상 그려보고 싶었는데, 미술학원가서 한달동안 진짜 열심히 한다고 해봤자, 석고로 만든건 삼각형 모형 하나 그려볼 수 있었다. 처음가서는 좌우선, 수직선만 이틀인가 죽어라 연습시키고.. 그랬는데. 보니까 생각이 또 났다.
주인공 임남희가 짝사랑하는 오빠를 만나러 몰래갔던 DJ있는 음악다방도 한때 유행했었는데, 나 대학 입학할 무렵에 없어졌다. 그 오빠랑 딱 마주치는 어항앞 장면은 디카프리오가 로미오로 나오는 "로미오와 줄리엣"에 나오는 장면이 떠올랐다.
그때 나오는 노래 "Reality"도 한참 유행했던 노래다. 많이 듣던 노래..
동영상 보니까, 이어폰을 귀에 씌워주는 장면이 나오네.
1980년대는 나름 심각하고 처절한 시절이었을텐데 그렇게까지 어둡게 그려지지 않았다.
지나고보면 좋은 기억만 남는다고. 전경들이 좌악 깔린 무시무시한 길을 괜히 쫄아서 다녀야했던 고등학교 시절도 생각이 났다. 하필 고등학교가 명동 한복판에 있을게 뭐람. 그것도 1980년대말에.. 에휴. 잠시 예전 생각이 났다.
영화보면서 찬란하고 예뻤던 시절이, 이젠 진짜 옛날옛날 얘기가 되버린 아줌마들. 삶에 치여서 사는 사람들에게 한때나마 소중했던 예전을 추억할 수 있었다. 끈끈한 그들, 다시 만나도 반가운 모습도 부러웠다. 중학교 고등학교때는 왜 그렇게 인생이 심각하고 암울했는지.. 나한테는 마냥 '어두운 시절'이었는데, 그래도 재미있게 봤다.
<과속스캔들> 감독이라는데, 이 분 연달아 장외 홈런을 날리셨네!
영화는 유쾌하고 재미있었다. 흥행에도 성공했다는데, 영화 평론하시는 분들은 좋은 점수를 주지 않는거 같다.
영화가 꼭 무겁고 진지하게 만들어져야, 어렵게 만들어져야만 좋은건 아닌데.. 그렇게 만들어진게 아닌 경우에는 너무 야박한 경향이 있다.
중,고등학교때 나는 아무 희망이 없이, 그냥 하루하루 책가방만 들고 왔다갔다하는, 있는지 없는지 모르게 조용한 학생이었다. 주인공이 되지 못하고 '배경'이 되는 그런 아이. 재미있게 살지도 못하고 늘 꿀꿀한 아이였다. 왜 그랬을까? 그 좋은 시절에...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좀더 치열하게, 열심히, 하다못해 재미있게라도 살지 못한게 후회가 된다.
이런거 저런걸로 따져보면 그때보다는 지금이 더 낫다. 더 부지런히 살아보려고 하고.
내 인생은 20살을 전후로 달라졌으니까.. '20살'이 되서야 정신을 차려서, 그래도 너무 늦지 않은 때에 정신이 확 들어서 그래서 그나마 다행이다.
어른 7명, 아이들 7명 모두 적절한 사람으로 캐스팅 참 잘한거 같다. 어쩜 딱이냐. 딱.. 싶었다.
"캐스팅의 승리"
그 당시에 가요보다 팝송이 더 많이 기억나는 이유는, 그때는 지금처럼 한국 가요만큼 팝송을 많이 들었던거 같다. 라디오에서 자주 나왔다.
앞으로 20년쯤 후, 나는 지금을 어떻게 기억할까? 그리고 무엇을 보면 20년전 과거(그러니까 지금)가 생각날까?
궁금해진다. 반응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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