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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정신없는 연말 - 쇼킹했던 사건 2가지 (손가락 다치고, 이민국 officer가 H1 실사나오다) : 한해를 정신없이 마감하다 본문

[글]쓰기/생각나는대로

정신없는 연말 - 쇼킹했던 사건 2가지 (손가락 다치고, 이민국 officer가 H1 실사나오다) : 한해를 정신없이 마감하다

sound4u 2012. 1. 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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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가락 다치다

생각이 많던 12월 28일 수요일 점심때,

정신줄을 반쯤 놓고 감자 껍질을 깍다가
우습게 보던 감자 깍는 칼에 가운데 손톱 일부가 베어져나갔다. 다행이 심하게 패이지 않았다.

다친 당시에는 아프지 않았지만, 피가 많이 나서 깜짝 놀랐다!!

지혈시키고 빨간약을 발랐다. 그런데 아프지 않고 피만 나는게 더 신기하고 이상했다.

밴드를 바른 후 급하게 밥을 먹고 사무실에 갔다.
통증은 조금 있다 느끼게 됐다.
피 때문에 놀라서, 아픈줄 몰랐나보다.  피가 멈추니까 아파왔다. 피 좀 흘렸다고 몽롱했다.

그나마 다행인건 왼쪽 가운데 손가락을 다쳤다는거다.

오른손을 더 많이 쓰니까 아무래도..

Typing할때 왼쪽 가운데 손가락을 많이 사용하는지 새삼 깨달았다. 베어져나간 자리가 아파보여서 안 볼려고 노력했다.
며칠이 지난 지금은.. typing할만하다. 마침 연말이고 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쉴 수도 있었으니까 말이다.


# 이민국 officer, H1 실사 나오다

12월 29일 목요일 점심때,
회사에 이민국 직원이 찾아왔다. 내가 랜덤하게 뽑힌거라고 하더니, 인터뷰를 하잔다.

영어로..; 당연히 영어로 했지.
Working 비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실제 일하고 있는지 검사하기 위해 온 것이었다.

한국으로 치면, 병역특례하는 직원들 제대로 근무하는거 맞나 체크하는거랑 비슷한가보다.
일상적인 질문과 답을 했다. 언제부터 일했다. 몇년 일했다. 회사 근무 시간은 몇시간이고 등등..

그런데 미국 처음 와서 1년간 일했던 회사 이름을 묻는데,

(...)

갑자기 머리가 하애졌다. 아무리 생각해도 생각이 안 났다. 이럴수가!!!
지우개로 빡빡지운거처럼 하나도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웃으면서 눙치면서 다음 질문으로 넘어갔는데, 속으로는 놀랐다.
미국와서 처음 있던 곳에서의 일들..
상당히 아픈 기억이라, 잊어버릴려고 무의식적으로도 애썼던 모양이다.
나중에는 회사 이름을 officer한테 이야기해줬는데, 속으로 정말 깜짝 놀랐다.

기억을 지워버리는게 '드라마' 속에서만 있는 일이 아니고, 사실이었다. 소소한 것도 잘 기억하는 편인데, 그런 중요한걸 아주 새까맣게 잊어버리다니...! 충격이었다.

첨에 빨리 이야기하시길래 조금 천천히 해달라고 그러고,
중간중간에 웃으면서 잘 대답했다. 다 끝나고 잘 가시라고 인사도 하고 잘 보내드렸다.

2011년 연말을 그렇게 정신없이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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