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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내가 만들었던 십자수 작품들 : 2004년 9월 23일 블로그에 있던 글을 가져옴 본문

[사진]일상생활/소품

내가 만들었던 십자수 작품들 : 2004년 9월 23일 블로그에 있던 글을 가져옴

sound4u 2014. 11. 27.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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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생각이 나서 2004년 블로그를 봤다.

10년전에 썼던 글. 10년도 훨씬 더 전에 만들었던 십자수 작품들과 글 내용을 다시금 읽자니, 감회가 새롭다.


2000년 초반엔 십자수가 유행했었는데, 되게 옛날 일이 되버렸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하긴 변하는구나.


그러고보니 그땐 그래도 낭만이 있었던거 같다.

동네에 십자수 가게가 있었다. 작품도 전시하고, 실도 팔던 가게 말이다.


밑에 아주 큰 쿠션이 제일 기억이 많이 나는데, '일'로 '일'을 잊었던거라 그런거 같다.



2004년 9월 23일 목요일에 썼던 글


작년(2003년도 당시 일했던 게임회사)엔,

회사에서 지급해주는 "자기계발비"로 참 재밌는 일을 많이 해봤던거 같다.


퍼즐, 십자수, 프라모델 사서 만들어보고 즐거워했었다.

(지금 회사도 "복리후생비"라는게 있는데 이런걸 살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안되는걸로 아는데. 아쉽다)


[2003년 작품] 십자수로 만든 시계.

만드느라고 고생이 많았다. 면적이 넓어서리.




[2003년 작품] 이건 색감이 좋아서 샀는데.

요놈 만들땐 정말로 고생 많았다. 거의 죽을뻔했다.

왜냐하면 빈공간없이 모두 채워야했으니깐.




[2003년 작품] 이런 집에 살아보고 싶어서 샀다. 

(위에 시계랑 비슷한 느낌이 나라구 장미정원 비슷하게 샀는데. 위에꺼에 비하면 껌이었다.)




[2002년 작품]  이건 만들면서, 한땀한땀 뜨면서 정말 많이 울었다. 2002년 후반 쉬면서 만든거였는데. 

내 정체성, 존재감 등에 상당히 회의적인 느낌으로 하루하루 비관하면서 살때라, 우울한 나날이었다.


우울함을 잠시 떨쳐보려고 일부러 큰거를 사서, 만드는 동안만은 정말 아무 생각없이 만들었다.

(만약 우울하고 힘든 분이 있다면. 십자수 그것도 큰거 만들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가게가서 쿠션으로 만들어달라고 부탁할때 정말 뿌듯하더구만.




[2002년 작품] 처음으로 만든 십자수 작품. 

컵받침으로 선물 준거였는데, 어쩌다가 다시 내 손에 들어왔다.

(인터넷에 떠도는 도안을 보고 만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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