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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절망.. 결정적 전환점 [행복한 동행]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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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고 있다. 봄의 아름다움은 모진 겨울을 이겨 낸 강인함에서 비롯된다. 베토벤의 장엄한 교향곡은 청각을 잃는 아픔 속에서 탄생했고, 고흐의 그림은 찢어지는 가난과 우울증에 시달리는 가운데서 그려졌고, 밀턴의《실낙원》은 그가 실명했을 때 쓰여졌다. 절망을 절망으로 끝나게 해선 안 된다. 오히려 절망이야말로 구태의연한 사고방식과 과거의 굴레를 끊어 버리고, 새로운 미래로 도약하게 하는 결정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
- 한홍 님, <행복한 동행> 2월호 중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명곡, 좋은 글, 멋진 그림들... 실상 자세히 알고보면 고독과 외로움, 넘을 수 없는 아픔 등의 고통 중에서 나온 것들이 대부분이다. 어려울때 더 무엇엔가 열심히 매진하게 되고 그런 중에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명작들이 나오게 되는걸까.
전에 학교에 초대 강사로 오신 한 작가님의 말씀도 생각이 난다. 자기가 만약 말을 잘하고 멋진 사람이었다면 글쓰지 않았을꺼라고. 아마 이렇게 책 몇권으로 묶일만큼의 자신의 언어가 없었을꺼라고.
( <탈무드>에 나온 이야기 중 하나 ) 같은 '긴 숟가락'을 가지고 지옥에서는 서로 그걸로 밥먹으려고 아귀다툼을 하고/ 천국에서는 서로 떠먹여줘서 즐겁게 밥을 먹는다지 않은가. 내가 만약 '긴 숟가락'을 쥐고 있다더라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지옥도 되고 천국도 되는 것인데. 잘 해보자고. :) 같은 상황이라도 지옥이 될 수도 천국이 될 수도 있는건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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