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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안부를 묻는 분들께.. 본문

[글]쓰기/생각나는대로

안부를 묻는 분들께..

sound4u 2007. 4. 1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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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못 본지 거의 일주일째인듯 싶다. 낮게 깔린 구름..그리고 간간히 내리는 비.
날씨탓에 사람이 더 축축 쳐지는거 같다.

총기사건 있은지 3일째. 미국에 있다보니 간간히 안부를 묻는 메일 등.. 걱정하는 사람들이 묻는다. 괜찮냐고.

전에 휴스턴에서 트럭타고 이곳으로 이사올때 보니 버지니아에서 나 지금 사는 동네까지 올려면 한 7시간인가? 암튼 많이 달려야한다. 먼 곳이다. 약간 다른 나라 이야기같기도 한데. 범인이;; 한국계라는게 문제가 될까 그걸 걱정하는거 같았다. 나 사는 동네는 유색인종도 별로 없어 거리를 걸으면 -.- 나같은 노란 사람이 별로 없기는 하다.  이상하게 보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듣자하니 한국인이 죽였다는 이야기보다는 2시간 동안 늑장 대처한 경찰에 대해, 그리고 학교를 폐쇄하지 않은 학교측에 안일한 대처에 더 흥분하는거 같다. 어떤 민족사람이 죽였다기보다는 총기사고와 무고한 학생들이 그렇게 많이 죽도로 방치한 부분을 문제삼고 있는듯 하다. 아까 마트에 갔더니 범인 얼굴이라고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얼굴이 실려있었다. 포털 싸이트마다 그 사진 쫘악 깔려있다던 바로 그 얼굴이란다. 그냥 20살 학생으로만 보이던데. 얘는 뭐에 미쳐서 그런 짓을 했을꼬... 얼굴보다가 또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
안부 물어주는 사람들이 참 고맙고 감사하다.
전에 루이지애나 태풍, 아니 휴스턴으로 태풍이 돌진할때 그 무서운때에도 안부를 걱정해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때 생각이 잠시 났다. 그때는 '자연재해'였는데 이번에는 '인재'다. 사람으로 생긴 우환.

별일 없기는 한데, 한국마트 아줌마 말씀대로 괜히 사람들이 헤꼬지를 할까봐. 조금 두렵기는 한데... "야, 너 한국사람이라며?" 누가 멱살잡고 묻지는 않은꺼다.
그냥 어떤 대학에 총기사고가 있었고 무고한 사람들이 죽었다. 슬픈 일이다.
그런데 그건 한국과 상관없는 일이다. 미국내에서 벌어진 사건일뿐이다.

내가 한국인인게 부끄러우면 안될거 같다!!
범인이 한국사람이었다는거 때문에 한국인들 모두 죄인취급 당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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