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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요즘 라디오 듣는 낙으로 산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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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말 배우는데 '동요 듣기'가 제일이라고 해서 꾹 참고 동요만 내내 들었다. 아니면 아무것도 안 듣든가.
그러다가 "(동요만 들려주는 나라 한국밖에 없다) 장르 가리지 말고 음악 들려주는게 좋다."는 말에 소심한 용기를 냈다.
그래서 주로 아침 8 ~ 11시까지 라디오를 듣는다. 부엌 찬장 아래에 라디오가 붙어 있다. 원래 채널도 바꿀 수 있었는데 고장나서 처음에 맞춰놓은 89.1만 듣는다. kbs cool FM
아침 시간에만 주로 듣는 이유는...
그때 나오는 노래들이 나랑 잘 맞아서다. 11시가 넘어가면 요즘 노래가 나오는데, 나 구세대여서 시끄럽고 가사도 잘 안 들어온다. 에라.. 모르겠다. 그러고 꺼버린다.
그러다가 다시 저녁 6~8시에 듣고 싶지만, 그때는 아기 먹이고 씻기고 정신 없어서 못 듣는다. 6시에 저녁 먹고 먹인거 치울때 잠깐 듣는데 그것도 좋다.
가끔 아는 노래 나오면 흥얼거리며 따라도 하고 흔들거리기도 한다. 내가 주로 머무는 곳에 아기도 따라다니니, 같이 듣는 셈이다. 사람들 사는 얘기도 듣고... 뉴스도 듣고, 날씨 이야기도 듣고.
라디오 듣는 재미가 솔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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