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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유치원 정규반 하원, 내 시간이 줄어들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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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원래대로 돌아온지도 모르겠다.
새로 옮긴 유치원에서는 방과 후 반에 들어갈 수 없다고 했다. 원래 방과 후 반은 맞벌이 가정을 위한 반이다.
그래서 2시 15분에 하원한다.
정규 수업 후 특별학습을 해도 그렇게 일찍 끝난다.
유치원은 집에서 20분 거리에 있다. 왔다갔다만 해도 1시간 가까이가 날아간다. 급해서 막 뛰다시피 걸어가면 10분 안에 가기도 하지만.. 보통은 느그작 걸으니 1시간이 사라진다. 반성한다.
집안일은 원래 시간을 잡아먹는 괴물이다.
인정사정 볼 것도 없이 마구 마구 내 시간을 먹어버린다. 덜 하거나 안해서 시간을 줄인다. 그렇게 쥐어짜면 30분 ~ 1시간이 생긴다. 그 쥐어짠 시간동안 이사짐을 정리한다.
지난 주 한주동안 주중에 쥐어짠 5시간 남짓동안 정리했다. 주말에 남편과 아이가 노는 동안 몇 시간을 벌어 겨우겨우 방 하나에 쌓인 짐을 자리로 옮길 수 있었다.
그러고보면 주중 시간이 허무하다.
그래도 너무 속상해하지 말자.
할 수 없지.
초등학교 가면 1시반인가에 집에 온다잖아. 어떻게 사냐? 그래서 학원 뺑뺑이 돌리나보다.
유치원 근처에 피아노 학원을 보내기 시작했다. 정확히 말하면 초등학교 건너편.
그래서 학원차가 없다. 직접 데리고 가야한다. 밖에서 40분 기다린다. 기다릴만하다. 학원차가 다니는 큰 곳을 보낼까? 하다가 작은 곳을 선택했다.
잘 다녔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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