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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별다방에서 비를 피하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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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방에서 비를 피하다.
소나기가 장대비처럼 내린 오후.
갑자기 쏟아진 비를 피해 두리번거리다가 별다방에 갔다.
별다방을 좋아하지 않지만, 우울한 날이나 우중충한 날에는 가볼만 하다. 어느 지점이나 직원들이 친절하다. 친절하고 좋다. 사람에게 대접 받은 느낌. 그런게 난다. 대신 돈도 조금 더 나간다.
그래도 편하고 좋았다.
소금빵은 짜지 않고 꽤 먹을만 했다. 이젠 카스테라를 버리고, 소금빵을 먹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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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어려울 것 같다. 쟁쟁한 사람들의 쟁쟁한 글들. 어쩌면 이미 정해져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도전한 이유는?
그냥그냥그냥.
안 내고 안 되면 또 주제를 모르고, 내가 냈으면 됐을껀데 내지 않아서 그런거야. 라고 할까봐서였다.
그냥 맨날 쳇바퀴 도는 삶에서
쓸 이유를 찾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이미 그곳에서의 글은 나에게 의미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거면 충분하지 않은가?
자주 오지 않지만,
가끔 가도 좋은 까페가 있듯이. 뭔가 그곳에 이유가 있는 것 자체가 좋다. 그거면 됐다. 나는 나를 알잖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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