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교회홈페이지 달린 스팸댓글 400개를 지우면서.. 본문
이번주까지 써야 할 글이 2개 생겼다.
블로그에 생각나는대로 편하게 쓸때는 괜찮은데, 이렇게 공식적으로 써야 하는 경우에는 부담이 많이 간다.
한때 나는 내가 '모짜르트'식으로 글을 쓴다고 생각했다. (생각하고 바로 5분내로 다 쓸 수 있는)
근데 이제보니 '베토벤'식인 거다. (머리 쥐뜯고 고민해도 생각도 잘 안나서 간신히 쓰는)
자기전에 몇자 써볼려고 컴퓨터 켰다.
요사이 교회홈페이지에 스팸댓글이 극성이라서 혹시 어디 사고난데 있나없나 보느라고 주욱 살펴보다가!!!!
별로 눌러보지 않았던 게시판 글 3개에 무려 400개가 넘는 스팸이 달려있는걸 보게 되었다. 머리카락이 쭈삣쭈삣 섰다! 윽..
조금 저렴한 곳을 호스팅받고 있다보니 아무래도 모양새도 좀 그런데; 구석구석 챙기지 않고 짰는지
이런 스팸 공격에 무방비인채다.
400개가 넘는 댓글을 하나씩 지우다보니 어느덧 15분이 지났다. 미국은 인터넷 속도도 되게 느려요.
생각없이 반복작업(댓글 지우는)하다보니 문득 2000년 무렵 다녔던 뭐 포털업체가 생각났다.
거기선 게시판에 그렇게 '광고 게시물'이 많이 달려서 일하다가 가끔 지우기도 하고 어느날은 밤에 서버 안 죽고 잘 사나 보러 왔다가 그거 지우느라고 몇시간씩 보냈던 생각이 났다.
이런 광고 스팸댓글 다시는 분들은 좋을까?
하긴 이 정도의 댓글은 아마 프로그램 돌려서 달았겠지.
다는 놈도 무식한 녀석이지만, 이거 이렇게 생각없이 지우고 있는 나도 참 무식한 사람이다. 단순 무식한거지.
이거 다 지우고나면 잘 시간 될거 같다. 그나저나 글은 언제 다 쓰나. 이번주까지 써야하는데.
==> 다 지웠다. 30분 걸렸다. 요호~
그런데 지웠다고 끝이 아니다. 분명 내일도 또 달 것이다. 나는 이 놈이랑 얼마나 '사투'를 벌여야 할까. 죽어라 댓글달아댈테고 나는 또 죽어라 지워야할텐데. 저번에 어떤 녀석은 무려 석달 가까이 '사투'를 벌였다. 달고 - 지우고- 달고- 또 지우고.
역시 생각없이 지우기를 반복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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