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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비 오기 전에 한낮에 꽤 덥다 싶더니, 하루 사이에 비오고 기온이 훅 떨어졌다. 바람에서 한기가 느껴지고 이대로 겨울이 되는건가? 짧게 스쳐간 가을이 아쉽다. 그나마 다행한건 미세먼지가 없다는 점. 시장에서 풋귤을 보고 사가지고 왔다. 아직 많이 시다. 그래도 덜 영근 것대로의 맛이 있어서 시다 시다 하면서 잘 먹게 된다. 주황색 귤 보다 이 녀석이 더 정감이 간다. 곧 겨울이 되면 징하게 주황색 귤을 볼거라 그런지. 아쉬움에 더 손이 가는 모양이다. 내일도 춥다던데.... 환기 때문에 잠시 열어두었던 창문을 급히 닫는다. 겨울이 꽤 가까이 왔구나.
상큼한 천혜향과 함께 천리까지 향이 퍼진다는 천혜향 - 향기가 좋다. 어렸을때는 사과 종류가 참 많았던거 같다. 부사, 홍옥, 인도, 국광, 청사과 등.. 천편일률적으로 빨간색이 아닌, 노란색, 초록색 등등 색깔도 여러가지 였지만 무엇보다 맛도 달랐다. 푸석푸석하거나 상큼하거나 좀 시거나.. 사과 종류만 따로 책받침 하나에 소개하는 글을 본 적도 있었는데, 어느새 사과는 빨간 사과 한 종류만 남았다. 아쉽다. 대신 요새는 귤 종류가 다양하다.귤,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황금향 등등..그 옛날에 사과처럼 이름만큼 다양한 맛을 자랑한다. 무엇과 교배된 종이냐에 따라 다른가보다. 한동안 행복할 것 같다 : ) 음력설에 맛있어는 보이지만 비싸서 사지 못했던 천혜향을 온라인 마켓에서 샀다.겨울이 다 가기 전에..
한겨울에 비타민 - 귤 한 박스와 햇볕 한줌 귤 한박스를 주문했는데, 상자 열어보고 "엥?"했다.시장이나 마트에서 파는 것처럼 껍질이 반들반들 잘 생긴게 아니어서 조금 실망했다.많이들 사신다는걸로 주문한건데, 나 이거 제대로 산건가 싶었다. 껍질에 생채기가 나 있어서 그렇지, 맛있었다.생채기가 나 있고 그래도 속이 안 좋은건 아니니까...반듯하니 번지르르한데, 실상 맛이 없는 귤인 것 보다는 훨씬 낫다. 역시 겨울엔 귤까먹기가 낙이다. 겨울엔 "광합성"도 중요한데, 며칠에 한번씩 미세먼지 주의보가 뜨니 햇볕 쪼이기도 힘들다.미세먼지 경보 뜨는 날엔 목이 꽉 막힌 것 같아 잔기침이 난다. 미세먼지가 걷히고, 볕 쪼이면서 그래도 이런게 좋지 하며볕을 찬양하는 날이 빨리 왔음 좋겠다. 한겨울에 낙 중에 하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