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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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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생각나는대로

Wake.. 다녀오다

sound4u 2008. 9. 19.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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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때 조금 일찍 정리하고 옷갈아입으러 집에 왔다. 정장으로 갈아입고 팀장님이랑 셋이 장례식장에 갔다. Wake라는걸 처음 보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했다.

방명록 같은데에다가 이름 쓰고 들어갔다. 가족들이 모두 서서 인사를 했다.
어떻게 하지? 이러는데 주영이가 아버지 저 앞에 계시니까 인사하라고 했다. 앞을 보니 곱게 정장 입으시고 평온하게 주므시는 모습의 고인이 관에 누워계셨다. 평온한 얼굴이었다. 앞에서 조용히 기도를 했다. 그러고 뭘해야 하지? 이러구 있는데;; (아무튼 처음이라 당황) 주영이가 가족들한테 와서 인사하란다. 뭐라고 인사를 할까... 그러다가 그냥 꾸벅꾸벅 인사를 했다.

식장안은 너무나 조용했다. 우는 소리도 하나 없이 고요하고 차분했다.
가족들도 지쳐보였지만 인사하다가 미소지을뻔 했다; 아니..이런 장례식장인데.. 이렇게 고요하고 차분한 분위기구나.

한국의 장례식장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서 어색했다.

기독교식으로 하면 예배 비슷하게 드린다고 했는데.. 집안마다 다른 모양이다. 우리 나올때 보니까 천주교식으로 무릎  살짝 궆혀서 바닥에 닿게 기도하던데.. 어떻게 하는건지 잘 몰라서 당황하다 나온거 같아 죄송했다.
주저주저 하다가 고인 쪽에 다시금 살짝 고개를 숙였다가 밖으로 나왔다.


고인의 얼굴이 평온해보여서(꼭 주므시는거 같았다).. 이상스레 마음이 놓였다. 좋은 곳으로 가시기를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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