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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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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생각나는대로

Food pantry 봉사하다

sound4u 2008. 9. 2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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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한 몇주째 토요일 그것도 아침부터 일이 있어서.. 늦잠을 못 자고 있다.
오늘은 아침에 교회에서 Food Pantry 행사가 있는 날이라; 8시에 일어나야했다.

Food Pantry: 우리가 세들어 있는 미국 교회에서는 한달에 한번- 세번째 토요일- 지역사회에서 Donate받은 식료품들을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행사를 하는데, 그걸 Food Pantry라고 한다. 찌그러진 통조림이나 유통기한이 지난 씨리얼, 과자 등.. 먹을 수는 있으나 약간 오류가 있어서 팔기는 좀 그런 식료품, 쌀이나 파스타 등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것들, 과일 통조림, 야채, 빵 등등.. 여러가지를 나눠준다. 진짜 살림이 어려워서 오시는 분들도 있고, 공짜로 나눠준다니까 오시는 분들도 있다.  지역사회에 봉사한다는 차원에서 우리 교회도 2년째 함께 도와주고 있다.

피곤하고 잠이 쏟아져서 가깟으로 비틀거리면서 일어났다. 목사님이 엄청 강조를 하셨으니.. 많이 오셨겠지. 나까지 갈 필요가 있을까? 싶었으나 긴가민가한 마음으로 갔다. 미국교회에서 음식 나눠주려고 온 사람들은 6명 정도였는데, 우리 교회에서는 딱 한분 와계셨다;;; 우리 둘까지 합쳐서 .. 3명이었다.

9시부터 12시까지 3시간동안 줄기차게 음식을 나눠줬다. 나는 파스타, 쌀 쪽을 담당했다. 이번에는 다행이 파스타쪽 종류가 별로 없어서 아주 간단했다. 파스타가 그렇게 종류가 많은지 몰랐는데; 종류가 많으면 골치 아프다. 그래도 파스타는 그나마 낫지. 파스타 소스 쪽을 맡았으면 아주 머리가 아팠을꺼다. 왠 종류가 그렇게 많은건지. 안경쓰고 귀를 쫑끗거려도 헛갈린다.

사람들이 오면 내가 맡은 파트에 서있다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물건들을 봉다리에 담아주면 된다. 일일 상점 점원이 됐다 치면 된다. 뭐.. 하는 말도 맨날 똑같고 그렇지만. 내가 담아준 물건을 소중하게 담아서 기쁜 얼굴로 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뿌뜻했다. 정말 생활이 어려워서 오시는 분들도 있고 그냥 음식들 준다니까 오신 분들도 있고.. 그랬다.

아침에 일어나서 많이 피곤했지만, 그래도 가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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