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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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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야구 경기.. 에피소드

sound4u 2009. 3. 2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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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했던, 그리고 갑자기 뭔가 엄청난 힘이 불끈 솟아나게 했던 WBC.
나도 안본다 그러다가 결국 결승전할때는 왠지 안 보고 있으면 안될거 같아서 봤다. 아슬아슬하게 동점이 되고 연장전 갈때까지만해도 이길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안타깝게 2점을 내주는 바람에 졌다. 그래도 잘했다.

이번에 WBC..는 하도 TV와 인터넷에서 떠들썩해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마 모르는 사람이 없을거 같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주최국인 미국에서는 이런게 하는줄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거. 게다가 결승전이 있었던 월요일밤에는 여기 사람들이 많이 보는 '아메리칸 아이돌' 준결승전인가? 그걸 한다고 다들 그쪽 채널 보느라 정신이 없었단다.

WBC 라고 말하면.. 어? 그게 뭐야? 그러다가 아.. 일본하고 한국하고 야구한거 말이지? 라고 말하는 사람은 그나마 관심이 좀 있는 사람이다. 하는지 마는지..그러는거 같다.

우린 스포츠 중계 케이블 ESPN인가에서 봤는데, 은근히 일본 편을 들어주는 아나운서와 방송 화면에 화가 났다. 일본 선수들이 멋지게 한껀하면 몇번이고 보여주고 또 보여주면서 정작 한국선수들이 멋지게 친다든가 잡는다든가 그러면 절대 다시 보여주지 않았다. 
헬맷까지 다 찢어져가며 고군분투했던 이용규 선수의 '바로 그 찢어진 헬맷' 가져와서 "이거 봐라. 이렇게 헬맷 다 찢어졌는데 저 선수 아직도 버티고 있다" 그런 식으로 이야기 하고. 

지금 이 시각의 '잠실 구장 응원모습'도 보여주다가 Korean들은 "대한민국"(어슬프게)이라고 자기네 나라를 부른다면서 응원하는 소리 살짝 들려줬다. 어디 쬐끄만 시골동네 나라를 다루듯이 그렇게 중계해주는 모습에 짜증이 살짝 날까 말까 그랬다.

유색 인종 차별하는게 아니구. 일본편을 왕창 들어주는 느낌이 들어서 화났었다.

뭐 어차피 공공연한 일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속상했다.

이렇게 난리인데도 불구하고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 최선을 다했던 선수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그래도 결승전 보면서 내가 한국사람인거 자랑스러웠다!! 누가 안 알아주면 어떤가. 우리가 스스로 느끼고 기뻐하면 됐지. 

2점 내고서 자기 볼을 자랑스럽게 싹싹 넘기면서 '난 왤케 멋진걸까?'  스스로에게 푹 빠진 이찌로의 모습에 허참..어처구니가 없었는데, 그 분은 정말 싸무라이 닮았다. 아무 분장하지 않아도 그냥 칼 한자루 쥐어주면 딱 영화에 출현해도 될거 같았다. 그렇게 '극우주의파'들이 어디에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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