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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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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개발자 노트

프로그래머 - 삽질의 대왕

sound4u 2009. 7. 16.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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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아니고 첨에 프로그래머가 되려고 했을때...
굉장히 멋있는 직업인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되고보니.. 푸헐~
예전에 생각했던 그 '멋'은 어디로 가고 @@~
이런 쌩노가다 일이 없다.

물론 누구나.. 다들 자기가 하는 일은 재미없고 노가다라고 생각하겠지만서두.
노가다, 노가다..이런 삽질이 없는 것이다.


일 중에는..
하기 싫은 일이 있고
하고 싶은 일이 있고
그저그런 일이 있는데

보통 '하기 싫은 일'이 대부분이다. '하기 싫은 일'을 얼마나 잘 참고, 마음 비우고 기쁜 마음으로 하느냐가 요사이 관건이다.

요 몇주동안 하고 있는 일은 그야말로 "쌩노가다"에 "왕삽질"이다.

게다가 --; 정말 안 좋은건 일을 하면서 화가 난다는거다.
거의 2년 가까이 지금 하는 프로젝트를 하는데, 어떤 회사에서 사용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유지보수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수주를 준 회사는 이 프로그램에 대해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 왠만큼 해줬다 생각하는데 절대 만족하는 경우는 없고 이렇게 보니 이게 맘에 안들고, 저렇게 보니 저게 맘에 안 드는 모양이다. 당연하지. 아무리 잘만든 것도 보기에 따라 손볼 부분이 더 있는거니까.

그래도 내가 꾹 참고 일을 하는 중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 와.. 진짜 심하다.

첨에 자기네가 만들어달라고 하는대로 만들었더니
언젠가 필요없다고 빼달라고 했다. 그래서 빼줬다.
그런데 그걸 다시 넣어달란다.

아마 이런 과정(넣다/뺐다/ 다시 넣어달라)을 반복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를꺼다.

더 웃긴건 여기는 '사공'이 너무 많다는거다. 담당자 하나가 맡고 하는게 아니고, 이눔 저눔.. 전화 돌리고 보자는 사람도 많고 보는 사람들마다 족족이 의견이 나와서

대체 언제쯤 완성이 될지 참 의문이다.


그래도 이렇게 사람 피곤하게 해서 죽어라 만든 프로그램 사용하면 그나마 다행이다.

최악의 경우는 사람을 이리저리 뺑뺑이 돌리고 삽질 시켜놓고 결국 사용하지 않는거다.


2년쯤 뺑뺑이 돌리고 있는데 과연 'Never ending story'처럼 계속 고치라고 하다가 끝날지
그나마 사용하게 될지 의문이다.
사용한다쳐도 언제까지 불만을 토로하면서 이것 고쳐라 저것 고쳐라할지도 모르겠다.

하긴 내가 어디 삽질하는게 이것 뿐이겠는가.
일하는게, 남의 돈 버는게 쉽지 않은 일이다.

참고 인내하고 견디고 ..즐겁게 살 수 있으면 감사해야되는거다.

사는게 참 쉽지가 않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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