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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 ... 나의 모든 삶이, 실은 다 프로그램되어 있던거라면!! 그래도.. 그래도 열심히 살아라 본문

[글]읽기/영화/ 연극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 ... 나의 모든 삶이, 실은 다 프로그램되어 있던거라면!! 그래도.. 그래도 열심히 살아라

sound4u 2009. 7. 2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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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로 만든 포스터 : 포스터를 플래시로 만들 생각을 했을까? 처음 보고는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과 몇년전이었으면 불가능했을거 같은 영화다. 편집이 거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중간중간 잘라먹은거 같았다. 거친 부분도 있고 아쉬운 면이 있긴 했지만 그래서 최악이고 그렇지는 않았다. 

실사와 CG의 결합이 이렇게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러워보이다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보니 몇십년이 훌쩍 지나가버렸다니. 이 분 정말 멍했겠다.


('미래'가 이러게 다 부서진 허무한 모습이면 어떻게 하지..)

엄청난 화면에다가 찰진 스토리라인까지 바란다면, 이런 블록버스터 SF 영화에 너무 기대하는게 많은거 아닐까 싶다. 과거로 거슬러서 미래가 과거가 되는 참 이상한 시점을 다룬 영화인데, 나름 어떻게 이야기가 시작되었는지 잘 보여준다고 생각했다.
'뫼비우스의 띠'가 생각났다.


주인공 존 코너보다 더 인상적이었던 마커스. 대사나 비중이 그렇게 많은건 아니었는데 눈빛이 참 잊혀지지 않는다. 스카이넷에 들어가서 자신의 과거를 알아보던 중.. 자신의 모든 행동이 실은 다 프로그램된 거였다는 사실을 알고 망연자실하던 장면이 참 기억에 남는다.

만약에 내 모든 삶이 실은 모두 프로그램된거라면!!!!!
내가 그동안 만났던 그 나쁜 놈들이 다 반드시 만났어야 할 놈들이고, 그 험난한 과정들이 다 당연히 거쳐갔어야할 과정이었다면.. 휴....

다른건 모두 제쳐두고 이 장면 하나 가지고도 참 여러가지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삶이란게 정말 그런거 아닐까? 난 앞으로 어떻게 살까? 모든게 다 프로그램된거라면 궁금해지기도 하던데. 그냥 어떻게 될지 모르는게 약일 수도 있겠다 싶겠다.


존 코너의 아버지가 될 카일리스. 10대 소년으로 나오는데, 질긴 근성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이 이제 우린 다 죽게 생겼다고 절규할때 그는 말한다. 우린 그래도 지금 살아있지 않느냐구! 그렇지.. 어느 상황에 던져졌더라도 살아있고 또 열심히 살아야하는거 아닌가. 맞다. 살아있으니까 열심히 살아야지.

내가 지금까지 겪어온 많은 것들, 만난 사람들, 그리고 그 많은 상황들이 실은 다 이미 정해진거였다 해도... 그동안 힘들었다고 하더라도 그런건 다 지나간 일이다. 앞으로의 일들이 프로그램되어 있는 것이라도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하루도 이렇게 숨쉬고 멋지게 살고 있으니 감사해야겠지. 살아있으니까!! 열심히 살아야지.

SF영화보면서 '결심'을 하게 되다니.. 좋은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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