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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녹지 않고 버티는 눈 그리고 계속 쌓이는 일들 - 뭐 하나씩 꾸준히 하다보면 좀 줄어들기도 하겠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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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파일 12장 가까이를 프린트해서 하나하나 웹페이지와 대조해가면서 확인하고 수정하고 그런 작업을 했다.
눈이 뻑뻑하고 피곤한 작업이었다. 순간 내가 프로그래머가 아니라 그냥 일반 사무직 사람이 된 듯 했다.
음... 글쎄. 옛날이었다면, 아마 일하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던 초년생 시절이었다면, 분명히 화를 버럭! 내면서 책상 박차고 나갔을지도 모르겠다. 확실히 그 사이에 시간이 많이 흘렀고, 나도 좀 많이 바뀌었나보다. 15년쯤 지나고보니 사람이 확실히 단단해진거 같다.
이건 내 일/ 저건 너의 일.. 이렇게 구분할 상황이 아닌걸 알고 있고,
결국엔 누가 하든 내가 정리해서 마무리를 해야하는걸 알고 있어서인지 꾹 참으면서 눈을 가끔 들어 하늘을 보든가 키우는 대나무를 보든가 했다. 그래도 피곤했다.
우리 동네는 상대적으로 오랫동안 추운 동네라 그런지 내렸던 눈이 녹지 않고 종종 저렇게 남아있다. 2월말, 3월초는 아직 겨울이다.
엑셀 확인 작업 끝나면 좀 나아지겠지 하는 희망도 있었다.
그렇게 쌩짜배기 고생을 하다가 5일의 그 고생을 끝마치고
마침내 어제 다 끝내고 짜놓은 Query로 한방에 잘 넣었다. 휴... 이제 끝났으려나.
했는데,
문제는 저 엑셀 작업하는 동안 하나씩, 둘씩 쌓여있던 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서 역시 상황 잘 설명해가면서 일하는 중이다. 일에 쫓기고, 시간에 쫓기니.. 피폐한 감도 좀 있고 짜증도 불쑥불쑥 났다. 일이나 상황에 휘둘리지 말고 내 자신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복당할 것인가? 정복할 것인가?
작은 일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해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고 다짐해본다.
이 세상에 많은 일들이, 다들 하기 싫어하는 잡일이나 잔일처럼 하찮아보일때가 많은거 같다. 그런 일을 용감하게 잘해나갈 필요가 있다
라는데 머리로는 백배 이해가 되는데, 가슴으로는 동감이 되지 않을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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