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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안도현 "연어" - 희망, 의지, 소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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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 "연어" - 희망, 의지, 소신

sound4u 2011. 6. 15.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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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98년? 1999년? 즈음 생일날 선물받았던 책이다. 우선 부피가 얇아서(130 페이지 정도 된다) 받으면서 좋아라 했다. 책장을 넘기면서 얇은데 책이 전하고자하는 메시지가 꽤 묵직함을 느꼈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시간은 흐르는게 순리인데.. 그걸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야하는 연어의 숙명은 그 자체가 묵직한 운명인거 같다. 

이 책 읽다보면 그런 생각하게 된다.

시간 흘러간다고, 좀 살기 어렵다고, 생각하기 귀찮다고
막 살지 말고.

내가 지금 왜 여기 있는가? 어디로 가는가? 그리고 어디로 갈껀가?
그런 정말 생각해야하는 여러가지들 생각하면서 하루하루 등산하는 기분으로 한걸음씩 정성스럽게 밟고 올라가는 기분으로 살아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생김새가 남과 달랐던 은빛연어가 눈맑은연어를 만나 자신의 존재를 깨닫게 되고, 여행하면서 여러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소신과 희망과 의지를 갖게 되는 이야기다. 미운오리 새끼의 연어버전이라고 해야 할까.

이번에 읽으면서는 큰 흐름 중에 한 부분으로서의 역할과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옳다고 생각되는 일을 묵묵히 해나가야하는 책임감에 대해서 다시금 곱씹어보게 되었다.

"이유 없는 삶이 있을까요?"
"네 말대로 이유 없는 삶이란 없지. 이 세상 어디에도."
"그럼 아저씨의 삶의 이유는 뭔가요?"
"그건 내가, 지금, 여기 존재한다는 그 자체야."
"존재한다는게 삶의 이유라구요?"
"그래. 존재한다는 것, 그것은 나 아닌 것들의 배경이 된다는 뜻이지."
.....
"배경이란 뭐죠?"
"내가 지금 여기서 너를 가싸고 있는 것, 나는 여기 있음으로 해서 너의 배경이 되는 거야."
.....
"이제 조금 알겠니?"
"네. 별이 빛나는 것은 어둠이 배경이 되어주기 때문이죠?"
"그렇지."
"그러면 연어떼가 아름다운 것은 서로가 서로의 배경이 되어주기 때문인가요?"
"그래. 그렇고말고."
 

....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이치를 안다는 것은 자신이 스스로 자연의 일부임을 안다는 뜻이다.



"아름다운 것은 멀리 있지 않아. 아주 크기가 큰 것도 아니야. 그리고 그것은 금방 사라지지도 않지."



은빛연어는 좀 측은한 생각이 들었다.

"아프지 않니?"
"괜찮아."
"인간들이 너를 마구 짓밟는데도?"
"짓밟히지 않으면 내가 살아갈 이유가 없어. 나는 짓밟히면서 발걸음을 옮겨주는 일을 하거든."
"아, 그렇구나."

'무뚝뚝해 보이는 징검다리도 좋은 일을 하고 있구나. 그가 짓밟히면서도 즐거워하는 것은 살아가는 이유가 분명하기 때문이야. 징검다리는 물의 흐름을 막지도 않으면서 의연하게 제 할일을 다하고 있구나. 나는 저 징검다리에 비하면 얼마나 가벼운 존재인지...'



"그래, 나는 희망을 찾지 못했어. 하지만 후회하지는 않을거야. 한 오라기의 희망도 마음 속에 품지 않고 사는 연어들에 비하면 나는 행복한 연어였다는 생각이 들어. 나는 지금도 이 세상 어딘가에 희망이 있을 거라고 믿어. 우리가 그것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말이야.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연어들이 많았으면 좋겠어."



방황, 고생, 힘들었던 것들
다 헛된게 아니다. 현재의 나를 만든 소중한 거름이고 자산이 되었다. 무엇보다 난 포기하지 않고 나에게 주어진 소명을 다해서 열심히 헤엄쳐 갈 것이다. 이 세상 분명 어딘가에는 희망이 있을테니까..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연어들처럼>, 강산에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연어들의 도무지 알 수 없는 그들만의
신비한 이유처럼  그 언제서 부터인가 걸어 걸어 걸어 오는 이 길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이 가야만 하는지

2. 여러 갈래길중 만약에 이 길이 내가 걸어 가고 있는 돌아서 갈 수밖에   없는
꼬부라진 길 일지라도 딱딱 해진 발바닥 걸어 걸어 걸어 가다보면 저 넓은 꽃밭
에 누워서 난 쉴수 있겠지

3. 여러 갈래길중 만약에 이길이 내가 걸어가고 있는 막막한 어둠으로 별빛조차
없는 길  일지라도 포기할순 없는거야 걸어 걸어 걸어 가다보면 뜨겁게 날 위해
부서진 햇살을 보겠지

4. 그래도 나에겐 너무나도 많은 축복이란걸 알아 수없이 많은 걸어 가야할 내
앞길이 있지  않나 그래 다시 가다보면 걸어 걸어 걸어 가다보면 어느날 그 모든
일들을 감사해 하겠지

rap. 보이지도 않는 끝 지친어깨 떨구고 한숨짓는 그대 두려워 말아요 거꾸로 강
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걸어가다 보면 걸어가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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