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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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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개발자 노트

그럼 비전공자인 나는 어쩌다가 개발자가 됐을까

sound4u 2006. 11. 2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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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국어국문학'이 전공인 "문학사"인 나..
나는 어쩌다가 프로그래머가 됐을까.
(내가 내 입으로 말하고 다니듯이 그렇게 쉽지 않은 직업인데 뭐가 좋다고. 참.)

어쩌다가 프로그래머가 됐는지..에 관한 이야기는 아마 거짓말 보태서 100번쯤 했던거 같다.
면접볼때는 당연히 제일 처음 받는 질문이었고, 일하다가 혹은 뭐 사람들 만나서 이야기하다가 어찌어찌하여 내 전공이 뭐라는게 밝혀지면 당연히 받는 단골 질문 중에 하나였다.


원래 처음부터 프로그래머가 되겠다고 결심했던건 아니다.
그리고 이제사 밝히는거지만, 살다보니 내가 좋아서 하게 됐던 일보다는 주로 하기 싫거나 안했음 좋겠는 일들을 견뎌내며 참아내며 살아가게 되는 일이 더 많았다. .. 그리고 그게 내 인생이 되었다.
(참고로 내 전공 ...크... 나 중, 고등학교 다닐때 국어시간에 눈뜨거나 제정신으로 수업들은 적이 한번도 없다. 맨날 졸거나 딴 생각.. 그랬던 내가 @@ 무려 4년을 전공으로 삼고 들었어야 하니 얼마나 고문이었는지)

점수맞춰서 들어갔던 학교와 전공.
게다가 전기대학 떨어지고 울며겨자먹기로 들어간 후기대학.
좋을리가 없었다. 원래는 한 학기 다니다 때려치우고 재수해야지. 했었는데
20살 그 젊은 나이에 좀더 현실적으로 생각해보기로 했다. 재수하면 점수가 더 나올까? 아닐지도 모르는데..
그냥 학교는 대충 다니고 앞으로 먹고 살걸 찾아보자. 그걸 준비하는게 좋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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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해서 생각을 하다가 1학년 여름방학때부터 다니기 시작한 컴퓨터 학원에 재미를 붙였다.
한 1년 꾸준히 다니고 그리고 뭐 좋다니까 자격증 준비까지 하게 됐다.

그래서 기능사니 기사니...그런 컴퓨터쪽 자격증을 따게 됐고.
졸업하구서 이래저래 잘 안되니까 그냥 본격적으로 프로그램 과정을 공부하고 아예 업으로 삼자!..
이렇게 됐던거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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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때 처음 봤던 신기한 기계 컴퓨터. 그걸로 먹고 살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흠....
이렇게 써놓구보니까 취업이 잘 안되서 결국 컴퓨터쪽 일을 하겠다 마음먹게 된거나 다름없으니, 아래 기사보고 좀 찔려야되는건 맞네. ^^;;;


회사를 옮기거나 결정적일때 별로 좋지 않은 대학 나온거, 그리고 내가 비전공자인거 때문에 후회하는 일이 많았다. 공부 좀 열심히 할껄..전공자였으면 좋았을걸...좋은 학교 나왔으면 기회가 더 많았을텐데.

근데 그것도 시간이 많이 지나고보니 그럭저럭 희미해졌다.
아마도 대학졸업하고 시간이 많이 흐른 탓도 있고, 경력도 쌓이고 하니까 그게 더 힘을 받은 탓도 있을테지.

고생도 참 많이 했었는데..
지나놓고보니 참 살뜻한 추억들이 되었네. ^__^.. 역시 모든건 지나면 좋은 기억들만 남는다니까..
혹시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은 비전공자들이 있다면 ..뭐라고 해주는게 맞을까?

"프로그래머가 되려면 일단 기술도 기술인데 참을성이 많아야되요. 잘 참으실 수 있나요?"

ㅎㅎㅎ.. 어떤 일이든 힘들겠지만, 참을 인자를 여러개 새겨야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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