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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누가 나보고 "이런 이런 부분이 틀렸어요"라고 말해줬을때, 인정하거나 바로 고칠 수 있는가 본문

[글]쓰기/생각나는대로

누가 나보고 "이런 이런 부분이 틀렸어요"라고 말해줬을때, 인정하거나 바로 고칠 수 있는가

sound4u 2011. 11. 2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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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드는 생각 중에 하나.

누가 나보고 "이런 이런 부분이 틀렸어요. 그 부분은 이렇게 저렇게 되야되요."
라고 말해줬을때,
그걸 인정하거나 바로 고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다. 


틀렸다고 하는게 분명히 문제가 있는건데(어떨때는 나도 아는데)
바로 인정하기는 어려운거 같다.


며칠 지나서 인정하게되더라도, 들은 당시에는 화를 냈다. 아니면 구차시럽게 다른 변명만 잔뜩 늘어놓든가.
그런데 이럴때 제일 나쁜건 아무 반응도 하지 않는거다. 
반응을 하지 않으면, 말해준 사람은 뭐가 되나? 그 사람도 심사숙고해서 말한건데..쩝.


틀렸다는 부분을 바로 고쳤는가? 고칠 수 있는가?

그러지 못했던거 같다.
그나마 며칠 지나서 고치기라도 했으면 정말 다행이지.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고치는건 쉬운 일이 아니다.
만약 그럴 수 있다면 그 사람은 분명 "대인배"다.

근데 보통의 경우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소심하게시리 인정하지 않고, 부정하고 무시하거나 그렇게 되는거 같다.


그래서 내 생각엔 분명 옳다고 생각했고
당연히 어떤 어떤걸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있었는데
그렇게되지 않으니 심하게 다운이 됐다.

벌써 몇년째야?
나는 이런 상황들을 충분히 이해하고,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이렇게 되고보니 머리보다 가슴이 먼저 움직여서 화부터 났다.

고치지도 않을껄 뻔히 알면서 그런 얘길 내가 왜 했을까?하고 후회했고
결국 당일날 몇분전에 듣고 임시방편 날쎄게 대처해야만 하는 내 자신에 또 한번 화가 났다.
씹힐 줄 알면서도 그래도 틀린건 틀렸다고 말할 필요가 있다 생각했다. 지금은 백번 후회하고 있지만서두.


강팍할 수밖에 없다고 항변하는 측도 이해해줄 수 있어야 한다.
머리로는 이해가 가는데, 솔직히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나도 나에 대해 이해가 가지 않는데, 어떻게 내가 남을 이해할 수 있는가? 거짓말이지.

나도 멋진 대인배가 되고 싶은데, 그것도 이해못하는 소심한 소인배스러운 내 자신에 화가 났다.


입장 바꿔서 나중에 누가 나한테 "이런이런 부분이 틀렸어요"라고 말한다면, 그런 상황이 된다면
지금의 나를 한번 떠올려봐야겠다.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ps. 울아저씨 왈, "소인배가 대인배처럼 생각할려니까 힘든거야. 소인배 맞아 ㅋㅋ" 그런다.
작은 것에 화나고, 작은 것 때문에 풀리고, 자고나니까 잊어버리는 ㅎ 나는 소인배 맞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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