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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늦게 몸살이 나는구나 본문

[글]쓰기/생각나는대로

늦게 몸살이 나는구나

sound4u 2011. 11. 2.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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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월요일밤 11시에 도착하는거였는데, 화요일 새벽 1시에 집에 들어갔다.

8시반에 문닫고 당장 날아갈거 같던 비행기는, 자체에 문제가 생겼다고 무려 2시간째 비행장만 뺑뺑 돌더니 그냥 내리란다. 아니 그럼, 출발하기전에 제대로 정비도 하지 않은 비행기를 타게한건가? 슬그머니 화가 났다. 그런데 이런 이상한 일(?)이 너무 일상적인건지, 당연한건지 사람들은 하하.. 웃으면서 내렸다.

사람들 맘이 좋은건지, 이상한게 당연한건지..
아니면
내가 30년 넘게 당연히 척척 잘 이뤄지는 한국에 살다보니 그게 더 익숙해져서 그런건지
이 나라는 괜찮을때는 잘 모르다가 문제 하나 터지면 정말 골때리게 이상한 일이 너무 많다.

기가 막히니 픽.. 코웃음이 났다.
바보처럼 같이 픽픽 웃으면서 기다렸다. 왜 사냐면? 기냥 같이 웃지요.


공항에서 노숙하게 생겼구나 하면서 각오하고 있던 찰나에,
천만 다행이 11시 가까이에 다른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집에 오니 새벽 1시가 넘었다.
어제는 일어나서 나올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
하루종일은 괜찮았는데,

오늘 아침 일어날려고 하니 찌뿌둥하니 죽겠다.
몸살이 하루 늦게 나나보다.
이제 잘 도착해서, 마음을 놓으니 몸이 그제서야 반응하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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