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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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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 걸음" -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중에서

sound4u 2012. 1. 1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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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다고
멍하니.. 넋놓고 흘려버린 시간들을 아쉬워하며, 오늘은 조금이라도 움직여보려고 노력했다.

회사에서 프로그램 짤때도 생각 열심히 해서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물어보고 해결해봤다.
집에 와서도 식사 맛있게 하고, 이야기하고 응원해주고 배웅해줬다.
그리고 씻고나서 짜투리 시간에 미뤄뒀던 일도 하고, 책도 읽고(아주 조금밖에 읽지 못했지만) 생각도 정리하고 했다.

벌써 12시반이니.. 이젠 자야할거 같다.

힘들다고 정신줄 놓고 있지 말고, 움직여야겠다 생각을 단단히 했다.
뭐가 되도 좋으니, 움직이자. 움직여!
오늘 읽은 책 속의 몇 구절을 그대로 가져와본다.

한 발 걸음

(...) 인식의 좌절, 사고의 정지를 의미합니다. 흐르지 않는 물이 썩고, 발전하지 못하는 생각이 녹슬 수밖에 없는 이치입니다. 제가 징역 초년, 닦아도 닦아도 끝이 없는 생각의 녹을 상대하면서 깨달은 사실은 생각이 녹슬지 않게 간수하기 위해서는 앉아서 녹을 닦고 있을 것이 아니라 생각 자체를 키워나가야 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요컨대 일어서서 걸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

실천이란 반듯시 극적 구조를 갖춘 큰 규모의 일만이 아니라 사람이 있고 일거리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흔전으로 널려있다는 제법 익은듯한 생각을 가져보기도 합니다.

사람은 각자 저마다의 걸음걸이로 저마다의 인생을 걸어가는 것이겠지만, 땅을 박차서 땅을 얻든, 그 위에 쓰러져 그것을 얻든, 죽어서 땅 속에 묻히기까지는 거대한 실천의 대륙 위를 걸어가게 마련이라 생각됩니다.

-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p 277~280


생각이 정지되어 녹슬지 않도록, 몸이 굳어서 늙어버리지 않도록 움직이고, 행동하고 맞서 싸워나가야겠다 다짐해본다.

누가 무어라 하든, 누군가 나의 정성을 외면하고 냉담하게 대하든,
열심히 했는데 되려 욕만 잔뜩 먹게되거나
내가 이거 뭐할라고 이러구 있냐? 헛생각 들고, 부정적인 생각 들고, 지쳐서 퍼질 때가 오더라도
굴하지 말고 옳다고 생각하는대로 행동하고, 일어서서 움직이고 또 움직이자. 그래야겠다.
용감한 사람이 되야겠다.

그리고 그렇게밖에 행동할 수 없는 이들의 상황도 헤아릴 수 있는 넉넉한 마음도 갖고 싶다.
어떤 행동이나 상황이 생겼을때, 좀더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고 발전적으로 바꿀 수 있게 노력도 해보자.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다시 해보겠습니다!

아닙니다!

맞습니다!!

그런 말들을 아끼지 말자.

움직이는 돌에 이끼가 끼지 않는 법이다. 그건 전혀.. 발전이 없고, 마치 꽉 막힌 감옥 같은 환경이더라도 상관없다. 움직일 수만 있다면 그렇다면 죽지 않을 것이다. 내가 스스로 나를 죽여버리는 우를 범하지 말기를 바란다. 스스로의 감옥에 갇혀버리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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