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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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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익숙하여 좋은줄 몰랐던 많은 것들

sound4u 2006. 9. 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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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동부쪽으로 이사와서 인터넷을 신청하지 않고 남의 무선랜을 빌려쓰다보니;;; 인터넷에 접속하기가 너무 힘들다. 가끔 끊기고 쓰다가 느려지고 하긴 남의 것 빌려쓰는데 이런건 감수해야지. (보니까 무선으로 인터넷 많이 쓰는데;; 마음 좋은(?) 사람들은 비밀번호 같은걸로 자기 것을 막지 않아서 - 혹은 몰라서 - 나같이 그냥 빌려쓰고 싶은 사람들이 무선랜 되는 노트북 켜서 같이 쓰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한국에선 정말 몰랐었다. 인터넷 빨리 접속되고 또 속도가 빠른게 얼마나 좋은줄 정말 몰랐던거 같다. 심지어는 회사에서도 인터넷 속도가 느려서 처음에는 많이 답답했는데 이젠 적응이 된다. 하긴 집에서 인터넷 느려도 그냥 그러려니 하게 됐으니까. 너무나 익숙해서 좋은 줄 몰랐던 것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 동료애

오늘은 회사 분들 집에 초대해서 집에서 회식을 했다. 한 두달만인가? 한국에선 종종 회식을 했었는데 꼭 회사에서 무슨 자리 아니더라도 따로 사람들끼리 모여서 먹고, 간단하게 한잔 하기도 하고 그런 자리 많았었는데 미국와선 그런게 별로 많지가 않다. 9시~6시 퇴근. 그래서 있는 동안 열심히 일하고 딱 퇴근하는건 좋긴 한데,

그런 오손도손 화합하는 자리가 많이 없다는게 참 아쉬웠다. 한국에선 회식하기 구찮아서 안 갔으면 -- 이런 생각 할때도 많았었는데 가끔 그런 사람들끼리의 오손도손했던 면들이 그립기도 하다.


# 야식집

집에서 걸어서 30분내면 구멍가게도 있고, 쌀집도 있고, 김밥집도 있고 ... 등등 내가 하고 싶고 가고 싶었던 곳들이 많았던 것도 좋았었는데. 잘 몰랐었네.


# 핸드폰

핸드폰으로 문자메시지 보내고 무선 인터넷도 하고, 핸드폰 결제로 뭔가도 하고..그런 것도 좋았는데. 여기도 물론 그런거 할 수는 있겠지만, 너무 느리고, 돈도 많이 들고 해서 핸드폰으로 뭘하기가 좀 그렇다. 특히 문자메시지..ㅋㅋㅋ ..영어로 문장보내야 하니;; 그러느니 전화를 하지. 처음 핸드폰 사서, 무척 막막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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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익숙해서 좋은 줄 모르는게 많다니까. 다른 곳에 와보면 그게 좋았던걸 알 수 있다.
지금은 잘 모르지만, 시간이 많이 흘러 내가 다른 곳에 가게되면 또 이곳에서만 있었던 혹은 이곳에서만 할 수 있었던 것들이 생각나고 그립고 하겠지.


마치 전에 있던 휴스턴에서만 있었던 거기서 했던 어떤 것들이 생각나고 그립기도 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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