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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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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생각나는대로

주제를 정해쓰는 글이.. 잘 안 써진다

sound4u 2014. 6. 16.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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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산 겉이 나무재질인 샤프. 글쓸때 나무 느낌이 좋다)

 

목요일날 회사에, 연사님이 한분 오셔서 자신의 경험담을 나눠주셨다.

원래는 뭔가 발표를 하려고 준비해오셨다고 했는데, 직원들 얼굴을 보더니 둥그렇게 둘러앉아서 이야기를 하는 식으로 진행하겠다고 했다. 학교 수업시간처럼 일방적으로 발표듣는 것보다 훨씬 좋았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2시간반동안 경험담 + 질문답변 시간을 가졌다.

 

끝나고 모두 명함을 드리는 시간에 불쑥 용기를 내서,

명함 앞에 블로그 주소를 적고는 연사님께 말씀드렸다.

 

"저.. 오늘 하신 이야기 제 블로그에 올려도 괜찮을까요?"

 

흔쾌히 좋다고 하셨다!

야호~!

 

......

 

그후로 3일이 지났다.

 

막상 쓸려고하니, 부담이 좀 됐다. 부담이 되다보니, 글은 잘 써지지 않는다.

종이에 썼다 지웠다 반복을 했고,

블로그엔 아예 써볼 시도도 하지 못하고 있다.

 

금요일밤에는 괜시리 '라따뚜이'에 관한 글만 재발행했다;; (시험 앞두고 딴청피우는 학생처럼 말이다)

 

 

내가 왜 '혈기(객기?)'를 부렸을까? (명함에 블로그 주소 ㅜㅜ 써드리고, 거기다가 블로그에 글 올려도 되냐고 말씀드렸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

 

그래도 내가 말한거니까, 잘 써봐야지 하는 생각도 또 해본다.

 

 

확실히 '주제를 정해 쓰는 글'은 잘 안 써진다.

전에 대학다닐때, 학과장님이 내주셨던 숙제 - 학교 교향악단 CD에 들어갈 소개글 쓰기 - 할때도, 거의 3일 넘게를 단 한줄도 쓰지 못했다! 내딴에는 생각나는데로 글 술술 쓴다고 자부하고 다녔었는데, 그게 아니구나.

부담되면 절대 못쓰는게 글이로구나

 

그때도 그런 생각했었는데..

그러고보니 생각이 난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잘 써봐야겠다.

 

'일요일이 끝나가는 소리'

시나브로 월요일 새벽이 되었다. 힘찬 한주를 조용히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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