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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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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나의 이야기

터널을 지나고 있다

sound4u 2014. 9. 28.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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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다 나았다고 좋아라 했었는데, 사실은 다 나은게 아니라 다 나은 것처럼 느껴진 것뿐이었나보다.

언제든 다시 재발 위험이 있는 그런 상태.

 

이번주에 오른손이 또 아픈거다.

검지를 꾹 눌렀을때, 퉁퉁 부은 힘줄이 느껴졌다.

이 상태로 그대로 두면 큰일나는걸 알아서, 바로 한의원 가서 또 침을 맞았다.

 

내 행동이나 자세 중에 아플만하게 나쁜게 있는가보다.

 

어휴...

 

아니면,

몸과 마음이 하나로 묶여있어서, 고민이 있거나 스트레스가 심하면 그게 제일 약한 부분으로 드러나는데

그게 손인거 같기도 하고.

 

한 며칠은 손으로 하는 일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

손을 사용하지 못하고, 멍 때리고 있다보니

내가 살면서 오른손을 얼마나 많이 사용하는지 다시금 깨달았다.

 

밥도 왼손으로 먹으려니, 도통 잘 넘어가지도 않았다.

 

..........

 

또 한번 아주 시커먼 터널을 지나가고 있다.

 

한동안 집안일로 앞도 뒤도 옆도 잘 안 보이는 답답한 터널을 지나더니..

이번에는, 이번에도 시커먼 터널을 걸어가고 있다.

 

지나는동안은 괴롭고 고통스럽겠지만,

통과하고나면 전보다 훨씬 더 밝고 선명한 세상을 맞이하겠지.

 

매번 그래왔듯이.

 

이번에도 씩씩하게 용기 잃지 않고, 한걸음씩 걸어나갈 생각이다.

지지 말자!

 

(손도.. 너무 안 좋을때는 쉬거나, 다른 식으로 행동하려고 한다.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폭탄을 쥐고 사는 상황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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