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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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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개발자 노트

가디 구디.. 그게 무슨 말이야?

sound4u 2016. 4. 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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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 "구디"가 뭐에 줄임말인지 아시나요?




"가디"? "구디"? 그게 무슨 말이야??


요즘 사람들이 하는 말 중에 줄임말이 많아서, 한번에 알아먹기 어려운 말이 많다.

"가디" 또는 "구디"라는 말도 그런 말 중에 하나였다.


"가디"는 "가산디지털단지(역)"의 줄임말이고, "구디"는 "구로디지털단지(역)"의 줄임말이었다.

7자 정도 되는 말이면 다 발음하기 어렵다는 말인건가?


알고부터는 나도 "가디", "구디"라고 말하기 시작했다.


(하긴 5자 밖에 안되는 "태양의 후예"도 "태후"라고 줄여 말하는게 요즘 추세 아닌가?

"문센"이라는 말도 처음 들었을때는 얼마나 어색하던지... 그게 "문화센터"의 줄임말이라고 한다.)





20년전 처음 프로그래머가 되었을때는 프로그램 회사들이 굳이 어딘가에 모여있지 않고, 대충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강남 어딘가에 흩어져 있었는데, 4년전, 미국에서 7년반만에 들어와보니 분명하게 단지를 이뤄서 모여있는걸 느낄 수 있었다. 


판교나 분당쪽으로 큰 회사들이 이사를 갔고,

구로디지털단지, 가산디지털단지에 모여있는 경우도 있고,

상암 미디어시티 쪽이나 합정동 등지에 모여있는 경우도 있었다.


간혹 아직도 예전처럼 테헤란로 근방에 있는 큰 회사들도 있는가본데, 거의 대부분 모여 단지를 이룰만한 곳으로 이동했음을 알게 됐다.



나와 별로 인연이 없을 것 같던, "가디" 또는 "구디"쪽으로 이사를 오게 됐고

또 이 두곳에서 매일매일 지내게 됐으니 사람의 일이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어쩌다가 예전에 공부하거나 일했던 선릉역이나 삼성역 근방에라도 가게 되면, 옛날 생각에 뭉클하다.


앞으로 10년 또는 20년이 흐른 후에 나는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게 될까?

궁금하다. 그때는 "가디"나 "구디"가 추억의 장소일지, 아니면 현재 진행형의 장소가 될지도 궁금하다.




사방이 건물로 병풍을 이루는 건물 숲속에서 유채꽃도 보고, 매화도 보고, 목련도.. 참 멀찌감치에서나마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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