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도깨비"는 가고, 사랑스럽고 힘쎈 "도봉순"이 왔다. 본문
"도깨비"는 가고, 사랑스럽고 힘쎈 "도봉순"이 왔다.
: <힘쎈 여자 도봉순> 슈퍼 빠워 걸의 전성시대
열심히 보던 "도깨비"가 끝나고, 드라마를 끊고 살다가, 얼마전부터 "힘쎈 여자 도봉순"을 챙겨보기 시작했다.
1, 2회 시청률이 높게 나오고, 재미있다는 글이 여기저기 뜨는걸 보고 뒤늦게 재방송으로 챙겨보게 됐다. 범행 장면은 좀 으스스 했으나 전반적으로 웃겨서, "으하하하.." 오랜만에 유쾌하게 웃으면서 봤다. 3회는 보다가 너무 웃어서 눈물까지 찔끔 나왔다.
아담하고 사랑스러운 그녀, 도봉순은 집안 내내 내려오는 어마어마한 괴력의 소유자였다. 심지어는 자기가 괴력을 쓰지 않고 그냥 다리만 살짝 대고 있어도, 손만 살짝 내리쳐도 악당을 비롯한 상대방들이 벙벙.. 나가 떨어진다. CG까지 동원된 드라마는 정말 재밌었다. 작가와 배우들, 연출의 힘이 쎈 것 같다.
특히!! 보영이가 너무 너무 사랑스럽다.
전에 "오 나의 귀신님"에서 조정석에게 "쉐프님은 제가 지켜드릴께요."라고 입을 앙다물면서 두 주먹을 불끈 쥐며 자세 잡던 장면의 확장판을 보는 것 같다.
금요일 토요일 밤 11시에 하니까 시간도 적당하다.
전에 "도깨비"할때는 금요일이나 토요일에 8시까지 맞춰서 오기 힘든 일이 종종 생겨서 재방송을 맞춰서 봤어야 하는데, 11시니까 적당했다. 게다가 3월 1일부터 방송 시작했다는 jtbc2가 있어서 재방송 챙겨보기도 수월했다.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무엇보다도 '통쾌하다'는 생각이 든다.
착해 보이고, 연약해보이는 그것도 여자가 헐크급의 괴력의 소유자라니!!
감히 함부러 하지 못하겠구나 싶어 부럽다. 가끔 괜히 무시하는(별 이유도 없이 무시당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람이나 함부로 해대는 사람, 안하무인들 보면 한방에 날려버리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손가락으로 톡.. 치기만 했는데, 휭~ 저편으로 날아갔으면.
작가도 이런 상상에서 시작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주머니에 쏙 넣고 다니고 싶은 사랑스러운' 배우가 주인공이었으면 좋겠다. 그래야 더 반전 매력이 있지 싶었을지도 모르겠다.
현실에 괜히 나처럼 억울한 사람들이 많아서, 저런 판타스틱한 괴력이 나한테도 있었으면 좋겠다.
저런 나쁜 사람들 좀 혼 좀 내줬음 좋겠다. 그런 생각들을 많이 하나보다. 그런 소망이 드라마에 투영된게 아닐까?
Youtube에서 본 <썰전> 비하인드에 보면, 유시민 작가가 문재인 전 대표에게 드라마 "도깨비"에 대해 말해주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요즘 드라마가요. 다 판타지입니다. 왜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리얼리즘으로는 리얼리티를 못 이긴다고.
도깨비든 별그대든 시간 여행자든..
1. 일단 돈이 많아요.
2. 여자한테 잘 해줘요.
3. 잘 생겼어요.
그러니까 이게 보고만 있어도 흐뭇한 거에요.
어느새 "도깨비"가 가고 사랑스런 반전 매력의 그녀가 왔다 : )
도깨비가 여자가 생각하는 판타스틱한 남성을 형상화한거라면, 도봉순은 약자(여자를 포함한)들이 생각한 판타스틱한 의인을 형상화한 것 같다. 역시 판타지다!
다시 금요일과 토요일을 즐겁게 기다리며 사는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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