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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장마철엔 파란 하늘이 그립다. 본문

[글]쓰기/생각나는대로

장마철엔 파란 하늘이 그립다.

sound4u 2017. 7. 1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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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엔 파란 하늘이 그립다.


거의 일주일째 비가 온다.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많이 내렸다.

한때는 너무 가물어서 비 좀 내렸으면 했었는데, 쏟아붓는 식으로 내리니 이건 좀 곤란하지 싶다.
비가 적당히 분산되어 내리면 좋지만, 날씨가 어디 사람 마음 같겠나.

비 뿌리는 회색 하늘 보니 파란 하늘이 그립다. 미세먼지 범벅이던 공기를 깨끗히 씻어주니 고맙긴 하다만...

이런 좋은 공기 중에도, 폭우 속에도 아래층 마늘 찧는 냄새가 우리집 창문 너머로 미친듯이 들어온다는게 함정이다. 에휴... 피해 안 주는 이웃 만나는게 큰 복이구나 싶은 요즘이다.
윗층 물러가고 나니 아래층 음식냄새 때문에 죽겠다.







늘 이런 걸 수도 있다.
뭔가 채워진 것이나 제거된 어려움은 쉬이 잊혀지고 당장 들들 볶이는 문제가 크고 심각하게 느껴지는지도.

비 마른 가문 날이 계속되면 또 비가 그리워지겠지. 비 덕분에 미세먼지가 물러나 있던 것도 떠올리면서.


문득 올려다보며 감탄하던 코 시린 한겨울에 파란하늘이 그리운 저녁이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적당한 간격으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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