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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전 jtbc 뉴스룸 고 김광석 부인 서해순씨 인터뷰를 보며 드는 생각

sound4u 2017. 9. 2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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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전 jtbc 뉴스룸 고 김광석 부인 서해순씨 인터뷰를 보며 드는 생각


어젠가? 어디 뉴스 기사에서 jtbc 뉴스룸에 고 김광석씨 부인인 서해순씨가 출현해서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를 한다는 기사를 봤다. 울집아저씨한테도 얘기 듣기도 했지만...

에이.. 근데 설마. 진짜 나오겠어?
하고 말았는데, 오늘. 방금 전에 뉴스룸에 출현(2017년 9월 25일)했다.


 

실은 날카로운 손앵커의 질문에 어떻게 답을 할까? 하는 궁금증보다 "과연 뉴스룸에 나와서 인터뷰를 한다는게 실익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인터뷰를 잘못해서 뭇매를 맞거나 논란을 증폭시키는 경우도 많이 보게 되서 그런거 같다. 양날의 같은 자리인데. 잘할거 아니면 안 나가느니만 못한 곳인 것 같다.








과연 손앵커는 시청자들이 궁금해할만한 부분들을 콕콕 집어 질문했다.
답변해야 하는 분은 횡설수설로 일관했다. 질문에 요지를 파악하지 못한 것일까? 아니면 회피한 것인가?

워낙 그동안 소문이 무성했던 사건(김광석씨의 죽음, 그리고 얼마전에 알려진 10년전에 죽은 딸의 죽음을 이제껏 숨긴 일)이라 뭐라고 더 의견을 얹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겠다만..



한가지 확실한게 있었다.
내 경험에 비춰볼때 이건 진짜 확실하다.


지금으로부터 꼭 30년전인 1987년 봄에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것도 굉장히 젊은 나이, 나와 같은 40대 중반에. 한두어달 갑자기 아프시다가 갑자기 돌아가셨다. 급작스럽게 돌아가셔서 그야말로 경황이 없었다.

중학생이었던 나는 아버지의 급작스런 죽음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많이 사랑해주셨던 나무 같은 아버지였는데...

돌아가셨을 당시에도 충격이었지만, 더 슬픈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아픔이 더 커져갔다는 사실이다.

이제 시간이 꽤 많이 흘렀고(30년), 나도 당시 아버지 나이가 되었지만 "아버지에 대해" 또는 "그 당시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면 코끝이 찡해지고 눈시울이 붉어진다. 아버지가 갑자기 그렇게 돌아가셔서 마음에 많이 남아서 그런가보다.

그런데 이런건 나만 그런게 아니라, 보통 그렇게 되지 않을까? 왜 말하면서 슬픈 기색이 하나도 없는걸까? 가족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인데! 10년전, 20년전이면 그렇게 먼 미래도 아닌데!

아까 손앵커님이 인터뷰 시작하면서 말하고, 중간중간에 말씀하셨듯이 보통의 상식적인 상황이라면 말이다.


그렇잖아도 손석희 앵커님은 오늘 보통의 인터뷰들과 달리 인터뷰 대상자의 얼굴을 이따금씩 바라보지 못하고 주로 원고를 보고 계셨다. 답변이 저렇게 횡설수설이라니...

인터뷰 내내 답답하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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