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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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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읽기/드라마/ TV

엔딩은 포옹으로. 따뜻하게, [드라마스페셜]우리가 계절이라면

sound4u 2017. 9. 7.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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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은 포옹으로. 따뜻하게 

: kbs [드라마스페셜]우리가 계절이라면


며칠전 kbs 드라마 스페셜 예고를 보게 됐다. 9월 3일 드라마 스페셜 1회에 <최강 배달꾼>에 '단아'와 <학교2017>에 '대휘'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모양이었다. 혜림과 기석으로 분한 채수빈과 장동윤은 둘다 20대 중반인 것 같은데, 진짜 고등학생 같아 보였다.




여중과 여고를 졸업한 나에게는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봄직한 남녀공학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였다.

어디선가 본듯한 친숙했던 이유는 일본 영화나 애니메이션 또는 대만 영화에서 봤던 장면들이 나왔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그런 청춘물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자전거씬"이 상투적으로 느껴졌지만, 보면서 예쁘다는 생각을 했다. 마찬가지 이유로 "첫사랑"이나 "자전거씬"도 진부해보였지만 그래도 좋았다. 맨날 보는 소재라도 누가 누구와 짝을 이뤄 나오느냐에 따라 새롭게 보이는 법인가보다. 그래서 이런 소재들은 지치지 않고 반복 또 반복해서 나오는가보다.




비오는 장면과 우산 씌워주는 장면, 그리고 같이 웃으면서 걷기도 나왔다. 그러고보니 화면도 예뻤다. 

사랑은 교통사고 같은거라고 했던가. 오랜시간 함께 지내서 공기처럼 자연스러웠던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든 전학생-진영-때문에 균열이 생기게 된다. 전에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메인 주인공인 박보검을 위협하던 매력적인 진영은 이번에도 장동윤을 위협하는 전학생으로 열연했다. 되게 느끼하고 오그라드는 대사인데 진영이 말하면 "아..." 그러고 보게 됐다. 확실히 화면을 장악하는 힘이 있었다.






상투적이고 뭔가 이야기를 하다 만 것 같은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마지막 장면 때문에 그런 느낌이 상쇄됐다. 극 중에 혜림이 말했던 것처럼 마지막에 진하고 아쉬운 키스로 끝나지 않고 따뜻한 포옹으로 마무리 되어서 그런가보다. 그래서 끝나고도 그 부분만 다시 돌려보게 될 정도였다. 여운이 길게 남는다.




"그런가? 나는 그냥 품에 꼭 안아주는게 엔딩이면 좋겠어. 

그게 더 따뜻해 보여.

둘의 얘기가 뭔가 뒤에 더 남은 것 같고."




"엔딩은 포옹으로. 따뜻하게."


20살 기차역에서 따뜻하게 포옹으로 마무리 되는, 이 둘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우리가 계절이라면 돌고 돌아 다시 만나겠지. 겨울이 가고 봄이 오듯이 그렇게..."




170904 [드라마 스페셜] 우리가 계절이라면 OST 뮤직비디오 by 진영





마지막 작별 포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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