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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코로나가 바꾼, 하원 후 놀이터 놀이 패턴 (동물원의 아기코끼리 이야기가 생각난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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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이후 몇달간 잠겨있던, 아파트 놀이터가 열렸다. 그래서 하원 후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 수 있다.
여름에 놀이터가 폐쇄되기 전에는, 하원하면서 유치원 놀이터에서 놀았다. 그러다가 코로나 양상이 심각해지면서부터는 하원 후 놀이터에서 놀지말고 귀가하라고 선생님이 말씀을 하셨다.
이제 위드코로나라고 몇달 닫혀있던 아파트 놀이터가 열렸으니, 어쩌면 유치원 놀이터에서도 놀 수 있을 것 같지만...
아이는 전에 선생님이 유치원 놀이터에서 놀지 말고 귀가하라고 했던 말이 생각나는 모양이다. 미끄럼틀 몇번 타고 나가잔다.
문득 예전에 들은 '동물원의 아기코끼리' 얘기가 생각난다. (정확하진 않는다. 기억나는대로 써보자면)
코끼리가 어렸을 때, 발목에 쇠줄을 묶고 작은 울타리 안에 넣어놓는다. 아기코끼리는 힘이 없어서 몇번 울타리를 넘어보려 시도하지만 안 되서 포기한다. 그리고 울타리 안에서 사는데 익숙해진다.
점점 더 자라 덩치가 커지고 힘이 세져도 탈출하려고 하지 않는다. 모든게 익숙해진 탓이다.
코로나가 바꿔놓은 일상.
처음에는 불편하고 이상했던 많은 것들이, 이제는 당연한 것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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