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내가 me2day를 포기한 이유 본문
올 3월쯤인가? me2day니 playtalk이니 하는 '미니 블로그' 서비스들에 대한 기사들이 쏟아져나오면서 그게 대체 뭘까? 하고 몹시 궁금했었다. 초대받아야 쓸 수 있는 서비스라서 더 많이 궁금했었다.
그러다가 초대장을 받아서 아니면 그냥 가입해서 써보았다.
근데 막상 들어가보니 별거 없었다. 마치 싸이월드에서 '댓글달기'만 쏘옥 빼온듯한 느낌 정도.
하긴 싸이월드의 묘미도 바로 '댓글달기' 아니었던가.
사진 올리는거보다 다른 사람의 싸이월드에 올려진 사진 밑에 댓글달아주고 달린 댓글 보는 재미가 있었으니까. 그런거 참여하기가 머슥하여 싸이월드 접어버린(블로그랑 싸이월드랑 둘다 관리할 자신이 없었다.) 거여서.. 미니 블로그가 어떤 것인지 실제 사용해본 이후에 흥미를 잃었다.
playtalk에서는,
내가 써놓은 글보다 내 프로필 이미지(4leaf이미지)에 대해서만 주구장창 댓글이 달려서 맘상했다.
그래서 써놓은 짧은 글들 다 지우고 그냥 열어놓은 상태로 놔뒀다.
me2day에서는,
처음에는 댓글이 조금 있었는데.. 그후 20일 정도 쓰는 동안 댓글 하나 없었다. 아마 20일 동안 아무 댓글도 못 받은 사람은 내가 처음이지 않을까 싶다. 다른 사람들 me2day가서 댓글을 달아주고 그래야 서로서로 연결고리가 생기는걸텐데, 귀찮아서 그렇게 하기가 싫었다.
다른 사람들의 me2day를 주로 구경하는 편이었는데..150자로 어떤 일을 표현해내는 센스들이 놀라웠다. 인기글이니 최신글이니 하는 쪽에 소개되는 잘나가는 글들을 보며 깜짝 놀라기도 했다. 이런식으로도 표현을 해내는구나 싶어서.. 그런데 며칠이고 계속 잘나가는 글들을 보니 인기글을 쓰는 사람들의 아이디는 대충 한정이 되어 있었다. 줄잡아 10 ~ 15명 정도?
보니까 계속 댓글 달리는 사람들한테만 글이 몰리는듯 했다. 어느정도 열심히 글쓰는 사람들이 주도하는거 같았고 나머지는 댓글을 열심히 다시는거 같았다. 소소한 일상사, 연애사 등이 주 화제였는데 연령층도 대충 20대 중반~ 30대 초반 정도인듯 했다. ..그러니 역시나 나랑 상관없는듯. '그들만의 리그'를 보는듯 해서 부러움 반, 씁쓰름한 기분 반.. 그랬다.
인기글, 잘나가는 분들 보면 부럽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나는 미니 블로그랑 안 맞는거 같아서 포기했다. 그냥 원래 열심히 쓰는 블로그나 잘 쓰자..싶었다. 그래도 가끔 me2day 인기글이라고 올라온 글들 보면 참 허를 찌르는 글들이 있다. 세상엔 글 잘쓰는 사람들이 참 많구나 다시금 깨우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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