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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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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개발자 노트

[펌](8년차)IT맨, 그가 사직서를 쓴 이유

sound4u 2007. 6. 16.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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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 금요일 오후 3시쯤.. 살짝 몰려오는 잠을 쫓으며 하품을 하면서 머리 식힐겸 인터넷 기사를 보다가 이 글을 읽게 되었다. 이 글 블로그에 올린 분이 사직서를 낸게 아니라, 다른 분이 사직서를 낸 것이고 그 사직서를 낸 분을 인터뷰한거였다.


꽤 긴 글이었는데(A4용지 6장이라던데) ...읽기 시작하니 중간에 끊지 않고 다 읽게 되었다. 그건 남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한 3년전쯤의 나의 모습이기도 했었다. 물론 글 쓰신 분과 다른 점이라면 나는 '갑/을' 관계에 수주업체에 있었던게 길지는 않아서 그렇게 혹독하게 회사생활을 하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한참 힘들게 회사생활하던 때도 있었으나 그래도 글쓰신 분보다는 편한 생활을 한 편이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읽자하니 옛날 생각이 나서 코끝이 찡...해왔다. 시계를 3년 전으로 돌려서.. 내가 왜 이 먼 남의 나라에 오게 되었는지, 그런 무지막지한 결심을 하게 되었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2004년 가을 미국으로 올때 나는 IT 7년~8년차였다. 이 분하고 비슷할때였구나.

지금은 내가 처음 개발자가 되어 일을 했던 1997년에 비해 IT상황이 훨씬 많이 좋아졌다.
그래도 힘든건 힘든건가보다. 현실이 힘들다고 나처럼 박차고 나오는건 답이 못된다. 남의 나라 와서 사는게 쉬운 일이 아니니까. 그리고 남의 나라는 남의 나라 나름대로 힘든 점이 있다.
야근하는게 너무 당연했던 거. --> 사실 당연하면 안되는데
맨날 몸이 아팠다. --> 나는 원래 내가 약골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스트레스 너무 많이 받아서 아팠던거였다. 야근 많이 해서 부작용도 있는거였고.

뭔가 대안이 필요할텐데.. 개발자라는 직업, 참 힘든 직업이다.
이 글에 달린 641개나 되는 댓글들 보면 악플이 없다. 다 동감한다는 내용이었다.
가끔 예전에 한국에서 일하던 생각이 날때가 있는데 오늘은 이 글 읽고 꽤 오랫동안 예전 회사 다닐때 일을 생각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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