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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쓰던대로, 쓰는대로 그렇게 또 쓰는 길을 가고 있다. [얼룩소 갈무리] 본문

얼룩소갈무리

쓰던대로, 쓰는대로 그렇게 또 쓰는 길을 가고 있다. [얼룩소 갈무리]

sound4u 2025. 2. 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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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19일



제목 : 쓰던대로, 쓰는대로 그렇게 또 쓰는 길을 가고 있다.


늘 하던 것을 갑자기 못하게 됐다. 며칠이 지났다. 며칠이 그냥 지나가버리자.. 안하는게 더 자연스럽게 됐다. 습관이 참 무섭다.



손은 나았지만, 다시 감기

 

장마철이라.. 주구장창 비가 내린다. 매일 비가 오면.. 며칠 비만 오면 마음에도 비가 내린다. ⓒ청자몽


지난주 금요일에 붕대를 풀었다.
풀려고 푼게 아니고 우연히(?) 풀어졌다. 빨래를 개고나서 보니까 중지에 감아놨던 붕대가 사라져버린 것이다. 에고.. 그런데? 손가락이 멀쩡했다. 그래서 검지를 감고 있던 붕대도 마저 풀었다. 검지에는 화상자욱이 남아있었다. 그래도 못 봐줄 정도는 아니라 그냥 살기로 했다. 덕분에 손가락은 일주일만에 자유를 얻었다.

하지만 손가락이 자유를 얻은 기쁨을 누릴 짬도 없이 다시 기침이 시작됐다. 일주일내내 쿨룩거렸다. 아이 학교 행사가 2개가 있어서, 비를 뚫고 학교에 갔다와야 했다. 정말 못 참게 아픈 날 아침에 제일 가까운 병원을 갔는데, 약국 문을 열지 않아서 아쉬워하며 비로 물천지가 된 길을 겨우 걸어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어제, 무사히 병원에 가서 약을 받을 수 있었다. 원래는 다른 병원을 가고 싶었지만, 비가 쏟아져서 할 수 없이 그 병원에 가게 됐다. 저번에 지어주신 약 먹고 내내 설사를 했어요. 라고 설명하고 덜 약한 약을 받아왔다. 그렇지만 약하게 지었다는 약을 먹고도 저녁 때 배앓이를 했다.

아프면 내 손해인데...
손이 다치고, 아프다가 나았더니 이번에는 다시 감기다. 한달쯤 감기로 고생하는거 같다. 기침은 잘 낫지 않는다. 어제 조금 더 용기를 낼껄 그랬나보다. 비가 와도 버스 타고 다른 병원을 가서 약을 받아올껄 하는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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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던 버릇. 아니었다.


손은 나았는데, 마음이 덜 나았나보다.
이제 붕대도 안 감았는데, 이상하게 뭘 하기도 애매하다. 애매하기도 하고, 하기도 싫다. 하지 못할 때는 그냥 못하나보다 했는데.. 하기 싫은건 어째야 하나. 그렇게 일주일을 아무것도 못하고, 기침과 함께 보냈다. 나는 쓰는게 버릇인 사람이야 했던게 생각났다. 그러다가 한동안 못 쓰고 멍 하니 있었으니.. 쓰는 건 버릇이 아니었다는걸 알게 됐다. 의지든 반의지든 뭔가 생각을 가지고 했던 의식적인 행동이었다.

안 쓰거나 못 쓰다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무언가와 멀어지게 되는 이유도 마찬가지 아닐까? 갑자기 뚝 끊어버리는게 아니라, 나도 모르게 서서히 멀어졌던거다. 안 쓰다보니 점점 더 못 쓰게 되고,  못 쓰다보니 더더 안 쓰게 되는.. 그렇게 무한반복을 하다보면 아예 한줄도 못 쓰게 되겠지.

그래서.
또 약간 뻘소리 같아도 뭐라도 써야지 하면서 '글쓰기'를 눌러서, 뭐라도 쓰고 있다. 계속 쓰는 버릇을 유지하기 위해.. 뭐라도 쓰고, 그리고 좀 힘들어도 할일은 최대한 열심히 해야지.

쓰던대로, 쓰는대로 그렇게 또 쓰는 길을 가고 있다.



원글 링크 :
https://alook.so/posts/YytD20v?utm_source=user-share_Dotdl1

쓰던대로, 쓰는대로 그렇게 또 쓰는 길을 가고 있다. by 청자몽 - 얼룩소 alookso

늘 하던 것을 갑자기 못하게 됐다. 며칠이 지났다. 며칠이 그냥 지나가버리자.. 안하는게 더 자연스럽게 됐다. 습관이 참 무섭다. 손은 나았지만, 다시 감기 지난주 금요일에 붕대를 풀었다. 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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