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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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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양동이"가 있나요? [얼룩소 갈무리]

sound4u 2025. 3. 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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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24일




제목 : "노란 양동이"가 있나요?

<노란 양동이>는 사소해 보일지라도, 자신에게 무척 소중한 물건과 그걸 소중히 생각했던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그림책이다.



<노란 양동이>라는 그림책
도서관 가는 김에 빌렸다.

 

( 이미지 출처 : <노란 양동이>('현암사 출판사) 책표지 ) 많은 이들이 빌려본 모양이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책이었다. ⓒ청자몽



마침 도서관에 가는 날이라, 그림책 <노란 양동이>를 빌렸다. 귀여웠다. 컬러인 부분과 흑백인 부분이 번갈아 나왔다. 아이들 그림책은 보통 컬러로 되어 있는데, 특이한 구성이었다.


노란 양동이와 함께 한 일주일간의 이야기다.
문득 발견한 노란 양동이가 무척 맘에 들었던 여우는, 처음에는 주인을 찾아주고 싶어한다. 그러다가 주인을 찾지 못하고, 일주일동안 그 자리에 두기로 한다. 일주일이 지나도록 주인이 오지 않는다면, 양동이를 갖기로 마음 먹는다.

여우는 매일 양동이를 보러 간다. 보러가서, 양동이가 자기 것이라고 상상하며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너무너무 아껴서 양동이가 비를 맞으면 슬프다. 푹 마음을 주고 사랑한다. 걱정하다가 사라지는 꿈까지 꾸고 한밤중에 양동이에게 달려가기도 한다.

꽉 닫힌 해피엔딩이면 좋으련만...
그렇게 아끼고 아꼈던 양동이는 결국 마지막날 사라져 버린다. 안타깝고 속상했을텐데..  여우는 괜찮다고 한다. 안 괜찮을꺼 같은데.. 친구들에게 괜찮다고 한다. 비록 갖지는 못했지만, 함께 했던 시간과 함께 잘 떠나보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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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노란 양동이'
소중했던 물건이나 기억들. 아련하다.


책은 '열린 결말'처럼 마무리가 됐다.
마지막장을 덮고는 멍하니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이 느낌을 아이한테 설명해 줄 수 있을까? 아니 그 전에 너무 먹먹한거다.

누군가에겐 하찮고 별거 없어 보이는 무언가를 소중히 여기는 내 자신이 생각났다. 물건도 있고, 꽃이나 나무나, 만져지지 않는 어떤 것이나 그런 것을 영원할 것처럼 사랑했던 시절이 떠올랐다. 지나고보면 별거 아니었는데... 그 순간에는 앞뒤 안 재고 푹 빠져서 사랑했던 것들이 하나, 둘 머리를 스쳐지나갔다.

한두개가 아니다.

그리고 어렸을 때만 그랬던게 아니고, 지금도 그런 것이 있다. 소중한 무엇과 그 시간에 관한 내용이구나. 멋지다. 이런 걸 글로, 그림으로 표현해내다니...

<어린 왕자>에 나오는 여우만큼
<노란 양동이>에 나오는 여우도 참 굉장한 녀석처럼 느껴졌다. 나는 여우처럼 멋지게 떠나 보내지 못했다. 한동안 힘들고, 한동안 괴롭든가.. 어쩌다 생각나서 힘들고, 가끔 생각나서 또 힘들고 그랬다.




7살 아이에게는 조금 어려웠을지도
소중한 것에 관해 물어봤다.


7살 딸아이에게 잘 읽어줬다.
처음에는 "엄마! 그림이 이상해." 하면서 도망다녔다. 또렷하고 화사한 그림과 색감을 좋아하는 아이다. 아니야. 이렇게 컬러와 흑백 그림이 함께 하는건 굉장한 시도란다.라면서 줄거리를 말로 해줬더니 눈을 빛냈다. 어때 궁금하지?

읽겠다고 마음을 고쳐먹은 아이를 앞에 앉혀놓고, 땀을 흘려가며 읽어줬다. 자꾸 다음 장으로 넘겨버리려고 해서, 아니야. 들어봐. 하면서 읽어줬다. 읽어준 다음


"소중한 물건은 뭐지?"


하고 물었다. 그 물건을 만지거나 들고 있을 때 어떤 기분인지도 물었다. 이유도 물었는데.. 그냥 좋다고 했다. 맞아. 이유를 정확히 말할 수 없이 좋은 것도 있어. 그건 정말 좋은거야.




지금 이 순간
매 순간을 소중히..

자주 들어와 보는 이곳이 소중하다. 별거 아니지만 꽤나 별거였던 이야기를 글로 나누고 함께 했던 시간은 나중나중에도 참 소중하게 느껴진다. 살면서 '글'을 '내 글'을 아끼며, '글과 함께 하는 사람들'을 아껴본 경험이 몇번 있었다. 그 귀한 경험 중에 하나일테니...

현재 내 '노란 양동이' 중에 하나인 이곳에 감사하며.. 소중한 하루를 이렇게 마무리 한다. 좋은 책은, 좋은 글은 잔잔하게 마음을 울린다.




원글 링크 :
https://alook.so/posts/Vnte67J?utm_source=user-share_Dotdl1

 

"노란 양동이"가 있나요? by 청자몽 - 얼룩소 alookso

<노란 양동이>는 사소해 보일지라도, 자신에게 무척 소중한 물건과 그걸 소중히 생각했던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그림책이다. <노란 양동이>라는 그림책 도서관 가는 김에 빌렸다. 마침 도서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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