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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공중그네"를 읽다 ... 내 탓이다.. 내가 답을 알고 있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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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네"를 읽다 ... 내 탓이다.. 내가 답을 알고 있다

sound4u 2008. 2. 3.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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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알라딘 US에서 '얼마 이상 주문하면 배송비 공짜'라는 email을 받은 우리집 아저씨가 책 주문한다면서 읽고 싶은 책 말해달라고 했다. 뭘 사달라고 할까? 고민을 하다가


모두에서 재미있는 책이라고 극찬을 했던 <공중그네>를 사달라고 했다.

우선 책 두께가 얇아서 부담이 없었다. 첫번째 에피소드인 야쿠자의 이야기 읽을때는 황당했는데 야쿠자가 칼을 무서워하면 어떻게하나. 딱한 생각이 들었다.

신기하게도 만화책 읽는 느낌이었지만 재미있어서 책놓기가 어려울 지경이었다. 사정이 생겨서 며칠에 나눠서 보기는 했는데 책 참 재밌게 썼다. 막힘없이 술술 읽혔다. 술술 읽히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책을 쓰려면 이렇게 써야 한다.

두번째 에피소드인 '공중그네'를 읽으면서는 맞아! 참 그렇지. 하면서 주인공에게 동감했다.

한때 잘 나가던 사람들 갑자기 무슨 이유에서인지 어느날부터 잘 안된다. 답답해하다가 정신과 의사에게 상담하러 온다. 황당무계한 한마디로 괴짜인 의사의 해맑은(?) 치료법에 길들여지면서 자신의 문제점을 알게 되고 마침내 해결하게 된다. 그런데 다들 누구의 탓이다. 환경 탓이다.. 했던 문제의 모든 시작점은 바로 '자신'임을 알게 된다. 모든 문제의 시작점이자 해결점은 바로 '나'다. 내 탓이다.

왜 그런 말도 있지 않나. 문제가 있어서 누군가에게 상담을 받으러 가지만, 실은 해답은 내가 이미 알고 있다고.
최근 2~3년동안 한동안 글쓰기가 어려울때가 있었는데 마지막 에피소드인 '여류작가' 에피소드에서 답을 알 수 있었다. 어제 본 <마녀 키키>에도 나온 내용이지만, 쓰기 힘들면 잠시 쉬어야 한다. 정말 하고 싶은 말을 쓸 수 있다. 지치지 않고 글을 쓸 수 있는 일... 신에게 감사해야겠다.

인간의 보물은 말이다.
한순간에 사람을 다시 일으켜주는 게 말이다.
그런 말을 다루는 일을 하는 자신이 자랑스럽다. 신에게 감사하자. - '여류작가' 중에서

오랫만에 유쾌한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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