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사진]로드아일랜드(2006~2012.4)/봄,여름,가을 (46)
청자몽의 하루
지난주에 비바람이 엄청 온 후로 잎들이 많이 떨어져버렸다. 그래도 이렇게 꿋꿋하게 남아서 제 색을 빛내는 나무들이 보여서 참 보기 좋았다. 위에 하얗게 보이는건 '해' ㅋㅋㅋ 이 나무가 온통 초록색이었을때를 잠시 생각해보았다.
낮에 너무 날씨가 좋아서, 밥먹고 집에만 있기 아까울 정도였다. 서둘러 정리를 하고 디카를 들고 산책을 나섰다. 바람이 싸해서 그렇지 하늘은 정말 더 파랄 수 없이 파란..그런 날이었다. 아파트 입구에서 한컷. 오른쪽 빨간잎 나무 너무 좋다~~ 역시 아파트 입구.. 어느새 이렇게 물이 든건지..2년만에 보는 단풍나무들 신기하기도 하고 작년엔 이런 단풍나무들을 보지 못했었다. 아파트 나와서 Garden City쪽으로 걷다가 전봇대에 걸린 운동화를 보고 한컷. 저기 대롱대롱 걸려있는게 운동화다. 에 나오는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휴일이라 무지 한갓진 오늘 하필 아침부터 장애있다고 전화오는 통에 의도했던대로 11시까지 늦잠자는건 실패하고 9시 30분부터 장애 해결될때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있어야 했다. 으...그래서 결국 장애가 해결됐다고 연락온 12시까지 무려 2시간 30분 멍~하니 있다보니 아침 먹을 시간도 놓치고 ㅜ_ㅜ 어영부영 시간을 죽이다가 정신차리고 청소하고 밥먹고 씻고 그러고 있는데 저녁에 과외하기로 했는데 학생이 그만 뉴욕에 가서 늦게 온다고 연락이 왔다. 에구..날씨가 이렇게 좋은데 오긴 뭘 와..그냥 거기서 더 놀고 오라고 오늘 과외없다고 얘기했다. ㅜㅜ 이럴줄 알았으면 교회에서 가는 단풍놀이나 갈껄. 뉴햄프셔 단풍이 그렇게 이쁘다는데 ...아깝군..쩝쩝.. 결국 좌절하여 낮잠 퍼자다가 헐래벌떡 일어나서 5시 30..
햇살이 너무 좋은 토요일 당췌 집에 있을 수가 없었다. 산책~을 갔다. 산책하는 재미가 없다면 정말 뭔 재미로 살았을꼬..싶을 정도다. 동네도 이렇게 이쁘게 물드는데 뉴햄프셔던가? 그 단풍 예쁘기로 유명하다는 그곳은 얼마나 이쁘게 물들까.. 궁금하기도 하다가.. 에이. 단풍이 다 비슷하지. 그러면서 동네를 유유하게 한바퀴 돌고 집에 왔다.
지난주 토요일 오후 동네 한바퀴 돌아야지. 하고 나섰다가 나무잎이 붉게 물든게 보이길래 핸드폰으로 찍어봤다. 이 동네는 한국이랑 기온이 비슷해서 그런지 단풍드는 것도 볼 수가 있네. 재작년, 작년에 휴스턴에서는 못 봤는데.. 2년만에 보는 단풍.. 감회가 새롭다. 정말. . . 시간 많이 지났구나. 그 새..
토요일 오후 3시 잠도 살짝 오고 나른한 시간이다. "토요일 오후 2시"만큼 좋지는 않은데 그래도 왠지 여유도 있고 일요일 오후 3시보다는 더 기분도 좋고 하다. 간만에 여유로운 산책을 하고 동네를 한바퀴 돌다 들어왔다. 가을은 가을인지, 아파트 office 화단에는 국화꽃이 한아름 피어있다. (피어있다기보다는 어디서 갖다가 심어놨겠지만. 홍보용으로..) 정말 가을이구나. 싶었다. 오늘도, 내일도 비가 솔솔 흩뿌린다는데 아함.. 좋은 토요일을 보내야지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