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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근래들어 재밌게 봤던(보는 것 포함) 5편의 드라마 : 미생/ 응답하라1988/ 나인/ 또 오해영/ 구르미 그린 달빛 난 열혈블로거들처럼 한가지 주제를 온전히 파는 사람이 아닌, 그냥 일상다반사를 적는 취미형 블로건데.. TV 드라마 가지고 10일동안 주구장창 글을 쓰게 됐다.스쳐지나간 예쁜 화면들, 그리고 연결될만한 것들을 나열하다보니 10일이 훌쩍 지나갔다. 주로 '스낵컬쳐'라 불리는 "3분 보기"를 즐겨보는 시청자인데, 봐야겠다는 맘이 정해지면 열심히 보는 편이다. 최근 몇년간 재밌게 보면서 열심히 정리해봤던 5편의 드라마를 나열해본다. 1. 미생 2015/03/10 - [[글]읽기/드라마/ TV] - 미생사진展 명대사 2015/03/06 - [[글]읽기/드라마/ TV] - "미생"사진展(2.21~..
바뀌는 시나리오와 애틋한 "미친년" 엄마의 독백, 또 오해영(16회) # 마음 먹기에 따라,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나의 시나리오는 충분히 바뀔 수 있다 이 드라마를 볼때 도경과 해영의 사랑이야기만큼이나 눈여겨 유심히 보게 되는 장면이, 의사선생님과 상담하는 장면이다. 현재 내 앞에 벌어지고 있는 상황(내 주변 사람들을 포함)은 과거에 내가 했던 행동들의 결과다라는 말은 슬프지만 동감할 수밖에 없는 말이었다. 그렇지. 내가 그렇게 행동했으니, 그것들이 쌓여서 그들이 그렇게 행동하는거겠지. 그래도 그나마 위안을 얻는건, 현재 상황에 굴복하지 말고, 앞으로 그 상황에 맞서 씩씩하게 살다보면 원래 정해져 있던 나의 시나리오가 충분히 바뀔 수 있다라는 사실이었다. "지금 자네 앞에 닥친 상황은 자네가 다 이전..
가벼운 로코라고 생각했던 것 "또 오해영" - 계속 보게 하는 장점들 : 절대 가볍지 않다. 어떻게 다 수습하려고 저렇게 장황하게 벌여놓기만 하나 싶게 여러 상황들은 비극적이고 또 무겁다.처음에는 꽤 슬픈 상황을 잘 털어내려는듯 일부러 더 오바하고 웃긴 상황 만들면서 잘 넘기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오해고 또 알고보니 또 다른 오해고. 오해가 연속되면서 꼬이고 또 꼬이다보니 저러다가 어떻게 수습을 하고 마무리할지가 궁금해질 정도로 비극적인 내용의 드라마가 돼버렸다. 결코 가볍지 않은 드라마다. 슬프고 답답해서 이거 계속 봐야되나 망설여지기는 한데, 그래도 그런 슬픈 가운데에도 몇가지 장점이 있어서 꾹 참고 보기로 했다. # 따순 정이 느껴짐 갑자기 알게된 사실에 어떻게 해볼 도리도 없이 쓰러져있는 딸을..
또 오해영, 그러게! 또...보기 시작한 드라마 언니가 재밌게 본다고 해서 3분 보기 몇개를 했는데, 재밌어서 또 보기 시작한 드라마. 그러게.. 또 보기 시작했다. 드라마는 시작을 하지 말아야 하는데.. 한번 시작하면.. 에휴. 끝까지 보게 된다. 줄거리를 굳이 적어보자면 황당무계하고, 우연성 남발에 구멍이나 헛점이 있어보이는데 주연, 조연 가를 것 없이 다들 연기를 잘하고, 각자의 이유가 납득이 간다. 애잔하고 짠하고, 남의 일 같지 않아서 마음이 아프기도 하다. 사실 화면 저 멀리 나와 아무 상관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인데 말이다. "어떻게든 그냥 살아요. 피투성이래도 그냥 살아요. 살아남는게 이기는거야." 이 말 들을때는 쿵.. 하는 울림이 느껴졌다. 살아내는게 이기는거다. 그 말이 그렇게 큰 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