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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바람에 휘날리던 억새 가을에 찍고 올리지 못한 사진들 중에 억새 사진이 많다. 하늘공원이나 한강공원 주변에서 억새를 흔히 볼 수 있었다. 전에 살던 집 근처 한강에서는 보지 못했던, 바람에 흔날리는 억새가 꽤 멋있었다. 억새랑 강아지풀이랑 비슷해 보이는데, 날 추워지면서 확실히 구별할 수 있었다. 하늘 파란 날에 억새는 정말 근사했다. 햇볕에 반짝반짝 빛나 보였다. 푸릇푸릇하던 풀도 계절이 지나면서 시들기 시작했다. 날이 추워지니 마르기 시작했고, 마르면서 서로 부딪히며 서늘한 소리를 냈다. 파란하늘과 가지만 나무와 말라가던 잎과 억새는 한폭에 그림 같았다. 2016/12/17 - [[사진]풍경,터/풍경/ 산책] - 바람에 휘날리던 억새 2016/11/26 - [[사진]여행기(2004~)/한국] - 해맑..
햇살도 좋고 바람도 좋았던 휴일. 개천절 오늘 어딘가를 갈까 하다가, 그냥 동네 산책하면서 쉼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한강 따라 주욱 걸었는데, 코스모스가 예쁘게 피어있는걸 볼 수 있었다. 바람따라 흔들거리는 꽃과 억새풀 손톱만한 국화꽃도 한데 어우러져 있으니, 그렇게 예쁠 수가 없었다. 편의점 라면 자판기에서 2천원 주고 라면도 끓여먹었다. (신기했다 ^^) "한성백제문화제" 행사로 올림픽 공원 앞 광장은 시끌시끌 축제가 한창이었다. 흥겨운 공연 한마당도 벌어져서, 한동안 재미나게 구경했다. 잔치 분위기였다. 오랜만에 울집 아저씨랑 많이 걸었다. 올림픽 경기장에서 성시경씨 공연하는 것도 들을 수 있었다. 소리가 쩌렁쩌렁 울려퍼져서, 표 끊고 공연보러온 것 같았다. 지나가다가 인디밴드 공연하는 노래소리도..
좋게 한주를 시작하려는, 내 마음과는 달리 소음때문에 고통스럽게 하루를 보냈다. 아래층인 2층(내가 근무하는 층은 3층이다) 전체를 공사하는 모양이었다. 사람들이 근무를 하든가 말든가, 그냥 쌩 드릴질을 해대는 통에, 머리가 뚫려버리는 것 같은 고통을 느꼈다. 누군가 우스게 소리로 어떻게 된게 이 건물에선 서울시내 공사를 다하는거 같다고... 옆에 건물 새로 올린다고 여름내내 그렇게 갈아대고 뚫어대고, 박아대고 그러더니그것 끝나니까, 옆 사무실 리모데링한다고 무지막지하게 공사를 해대고그 공사 끝나서 살만하니, 이젠 아래층이 층 전체를 공사한다. 소음 고통은 건물 전체 사람들이 다 당하는거겠지만.층간 소음이 살인을 부른다는 말이 절로 실감났다.아직도 머리가 멍하고, 눈도 튀어나올거 같이 아프다. 귀마개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