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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2006-10/13~15)짧은 여행..돌아오면서 (여행후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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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SA 앞 맥도날드 -감자튀김을 들고 서있는 우주인 인형
두달 후 가서 나의 변한 모습을 보여줘야지.
잘 지내고 있다는걸 얘기해주자구!!
회사도 가보고, 그리고 새로 옮긴 교회건물도 구경가고.. 이 사람도 보고 저 사람도 보고 등등.. 계획도 많았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우선 왔다갔다하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왕복이 16시간이었다 @@)
그리고 비행기 탈려고 수속하고 짐 찾고 하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해서
결국 많은 걸 포기해야 했다.
회사도 못 가보고 옮겼다는 교회건물도 못 가보고 심지어는 일요일 새벽 예배도 못가고.
기온차인지 여독인지 무지 피곤했다. 1시간 빠른데서 간게 그렇게 피곤할줄이야.
▲ 도로, 정말 넓다 넓어..
이런 3차선 도로가 일반 도로다.
우리 동네는 1차선이다. 그것도 아주 좁은.
아직 공사 중인 도로들도 많은걸 보면 한참 발전하고 있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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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많이는 만나보지 못했지만, 사람들 만나면서 느낀 점은
내가 참 변했구나..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좋은 방향으로 많이 바뀌었구나 싶고.
여유로워 보인다고들 했다. 다른 사람들이 말한 것보다는 내 스스로도 느낀바가 많았다.
사실 살기는 우리 동네가 더 안 좋은데
어쩌면 어디 사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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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으면서 참 많은 생각들 하고 또 살려다 보니 나도 모르게 이런저런 사는 방법을 터득했던건지.
사람에 소중함, 그리고 늘 함께 있어 익숙해져버린 고마운 것들에 대한 그리움..
그런게 사람을 조금 다르게 만들었나보다.
그리고 중요한 것..
어디에 있든지 만났던 고마운 사람들..
그들이 있어 내가 평안히 잘 지낼 수 있었음을 다시한번 느끼고는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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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면 고생을 하는데;; 떠날때 그 들뜬 마음이 참 좋은거 같다.
갔다오면 휴우증 며칠 간다. 아..피곤해라.
▲ 휴스턴 상징인 '소' + NASA 우주인
10월 15일 (일요일, 오후 2시)...휴스턴 공항
2년전, 그러니까 2004년 11월..처음 한국에서 비행기 타고 14시간만에 도착했던 휴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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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안내 방송이 나왔다.
"자, 이제 여러분은 휴스턴 상공에 들어와있습니다."
녹색의 넓은 땅 휴스턴...이..다... 익숙한 녹색들 한참 보였다.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는데 갑자기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왜 그랬는지 한마디로 설명하기가 참 어려운 복합적인 느낌들..
2년이라는 시간동안 있었던 일들이 영화필름처럼 휘리릭~ 지나갔었다.
"시간이 약"이라고 그동안 있었던 안 좋은 기억들은 어느새 희미해지고 좋고 재밌고 그랬던 기억만 많이 난다.
힘들긴 했었는데 무엇이 나를 그렇게 힘들게 했었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단기 기억상실증??? 인가? 아무튼.. 있는동안 참 많이 힘들었었는데 뭐가 그렇게 힘들게 했더라??!!! )
휴스턴에서 1년 조금 넘게 있다가
올해초에 이곳으로 이사온건데.. 아주 많이 식상한 말이지만 시간 참 빨리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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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의 짧은 여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가 막 이륙하려는데..또 여러가지 생각들이 머리 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사람 일이란 정말 알 수 없는거다.
내가 1년 후에 다시 이 땅을 밟을거라고 생각했었나? ..아니오. 아무 생각도 없었는데요.
1년이 지나면서 처음에 떠나올때보다 많이 씩씩해지고 밝아지고 좋아진거 같다.
처음 이곳도 낯설고 힘들었었는데 어느새 적응을 했는지. 역시 "시간이 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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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쏟아져버린 비때문에 한 20여분 비행장을 회항하던 비행기는 불쑥 위로 차오르고.
잠시 귀가 먹먹하다가 또 적응이 되어 잠이 솔솔 와버렸다.
원래 버스나 지하철, 마을버스 안 가리고 앉으면 잘도 자더니 이젠 비행기 타면 조금 있다가 잔다. 기특하지.. 엄청난 적응력이다.
예전에는 누가 깨울때까지 안 깨고 잘도 잤는데, 이젠 깨워주는 사람없으니 일어날때 되면 눈이 번쩍 떠진다는게 차이라면 차이겠지.
비행기 착륙할때즈음에는 반드시 깨어있어야 한다.
그래야 안내방송도 듣고 그러지. 짐가방 찾을려면 몇번으로 가세요. 지금 현재 시각은 몇시입니다. 기온은 몇도입니다..등 몇가지를 알려주는데 그걸 놓치면 난감해진다;;
실컷 자다가 역시 내릴때쯤 벌떡 일어났다. ㅡㅡ 놀라운 적응력이라니까 ㅡㅡ
10월 15일 (일요일, 오후 8시)...뉴저지 New wark
휴스턴에서 출발해서 뉴저지에 "New wark"라는 곳에서 갈아탔는데(스펠링이 맞나? 흠..)
state만 뉴저지인지, 뉴욕하고 가까운 곳이었다.
공항내 가게들에서는 I love Newyork이라 새겨진 상품들 많이 팔고, 갈때도 그렇지만 올때도 모두 창가자리에 앉았었는데, 비행기가 뜨니까 뉴욕이 정말 가깝게 잘 보였다. 야경이 참 멋지구나.(사진 찍을껄 아깝다 --;; 너무 지쳐서 손도 까딱 못하겠더라구)
뉴저지 그 공항 안에는 "Jazz bar"가 있어서 가수들이 공연도 하고
비행기 기다리는 1시간이 꽤 재밌었다. (그치만 다리가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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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 결론은~,
하루하루 감사하며 열심히 살아야지.
참 뜬금없는 결론이다.
금쪽같은 '하루'뿐인 휴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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