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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밀레의 "만종"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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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의 "만종"

sound4u 2011. 10. 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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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youni.biz/technote01/board.php?board=ChristlyArt&command=body&no=10

"엄마를 부탁해" 표지에도 나오는 여인은 밀레의 '만종'이라는 그림에 나오는 여인이다.
책표지는 다른 그림이라고 나와있다. 아마 이 그림을 응용해서 다시 만든 그림인거 같다. 

해질녁 종이 울리자, 하던 일을 멈추고 기도하는 농부와 아내의 모습

물끄러미 보다가 문득 고등학교 시절 생각이 났다.

운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뺑뺑이 돌려서 간 학교가 하필 명동성당 옆에 있는 학교여서
3년내내 '삼종소리'(12시, 6시.. 등..시간이 되면 종치는)를 들었다.

종소리가 울리면 우린 하던 것을 모두 멈추고, 신자인 경우 기도를 하고
신자가 아닌 경우 조용히 묵상을 하면 됐다.

가끔은 한참 수업 중인 때에 짧은 쉼을 갖게 되니 좋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저녁 해질 무렵에 들리는 종소리는 '이제 해가 저물고 밤이 되고 있어'라는 느낌이 들게했다.


명동거리에 조용히 울려퍼지던 종소리가 아득히 기억났다.
그리고 그때마다 기도했던 고등학교 시절 내 모습이 생각났다.
그렇구나!!! 그때도 기도했었구나. 


그림보면서 예전 생각도 해보고 좋았다.
공부에 찌들어서 치열하게 살았던건 아니지만, 종소리 울리는 평온한 가운데 고요하게 보냈던 따뜻했던 고등학교 시절이 떠올랐다. 예전 생각을 해보면 감사할게 참 많구나 싶다.


그 당시는 좋은 줄 모르는데, 지나고 돌이켜보면 좋았다는걸 알게된다.
그래서 지난 것들이 그립고 애틋하게 느껴지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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