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일...

문서 쓸게 있어서 열심히 자료조사를 하던 중에, 문득.. 든 생각 하나.

그때 "내가 만일..." 이렇게 하지 않고, 저렇게 했었으면 어떻게 됐을까?

그러면 저 길을 선택해서, 저렇게 저렇게 흘러가다가 저렇게 저렇게 됐겠지.

그랬으면 이 길도, 이 사람들도, 이런 일도 다 보거나 만나지 못했을텐데... 나는 앞을 보고 그런 행동을 했던걸까? 아니면 그냥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한거였을까?

한편으로는 가슴 한켠이 싸아 하게 느껴지면서, 또 한편으로는 뜨끈하게 느껴진다.

감사해야할게 참 많구나. 어쩌면 모든게 프로그램되어 있는데, 나는 그 프로그램대로 가고 있는건지도 모르겠다. 

그걸 알고 있느냐 모르느냐 그런 차이가 있을뿐...

'내가 만일..' 

내가 만일.. 이랬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그게 아니라 저랬더라면 어떻게 지금하고 달라졌을까.

예전에 열심히 봤던 "이휘재의 인생극장"이라는 TV 프로그램도 생각이 났고,

안치환의 "내가 만일"이라는 노래도 생각났다. 안치환씨 노래는 순전히 제목 때문에 생각난거다. 가사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라, 내가 말할려고 하는 "If I were.." 하고는 아무 상관없다.

예전 블로그에 썼던 글을 갈무리해왔다. 편집을 보기 좋게 바꿔볼까 하다가, 당시 느낌 그대로 다시 읽어볼려고 그냥 그대로 옮겨왔다. 2005년 11월 한참 힘든때였는데, 여러가지로 씩씩하게 잘 넘겼구나. '과거의 나'에게 '현재의 내'가 칭찬을 했다.

"신이 있을까?" (2005년 11월 18일 금요일에 썼던 글.)

신...

하나님이든, 하느님이든, 부처님이든, 어떤 신이든..

자기가 믿는 그 신은 분명 있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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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그런 경험을 해본건 정말 복받은 일인데.

너무 힘들때

어떤 보이지 않는 힘이 나를 도와주었구나.

하는 느낌

비록 당시가 아니라, 조금 지나서 돌이켜보았을때 느껴지더라도

참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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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렇게 써놓은걸 보면

분명 나 아는 사람들 중에는

으이그...쯔쯔..

할 사람들도 있다.

그렇지만..^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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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길게 살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짧지도 않은 내 사는 동안

몇번의 큰 산을 만났던거 같다.

마치 등산할때;; (그나마도 등산도 몇번 안했지만)

너무 가파른 바위길을 만나든가

아니면 거친 면의 길을 만났을때 순간 좌절하던 그런...

대체 길이 나오기는 하는걸까?

때로는 비를 맞고

미끄러지거나 넘어지거나 하면서

조심조심 

힘들게 내려갔을때

그리고 마침내 나온 그 편편한 길을 걷게 되는

그런 어려운 과정

그리고 한숨 푹..쉬던 그런 경험들

많이 있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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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면서 예전에 힘들었을때를 

하나하나 떠올려보고 있다.

앞이 안보인다 하더라도.

어차피 뒤돌아가지 못하는 상황이면

길 보일때까지 천천히 내려가야지.

할 수 없다.

이번에도 내가 잘 내려갈 수 있을까?

편편한 길을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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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이 힘든데도 

철되면 산으로 가고 싶은 이유는

그런 힘든 과정을 겪은 후에 찾아오는 쾌감이나 기쁨때문이었을 듯..

지금 사는 이곳이야 평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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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보고 있단 말이다.

그래서 살면서 나쁜짓하면 안된다.

설사 누군가를 엿먹인다고 지금 나쁜 짓을 하고 있다고 치자.

골탕먹이는 재미에 좋을지 모르지만,

나중에 그거 배가 되서 나한테 돌아온다.

소소한 작은 나쁜 행동이라도

옛사람들의 말이 다 헛이 아닌데.

이왕 이렇게 힘들게 사는거

잘 살아보자~~

오늘도 아침에 눈을 뜨고

그리고 이렇게 숨을 쉬고 있으니

감사하면 알차게 잘 살아야지....

그리고 안치환의 <내가 만일>

<내가 만일>

내가 만일 하늘이라면 

그대 얼굴에 물들고 싶어

붉게 물든 저녁 저 노을처럼 

나 그대뺨에 물들고 싶어

내가 만일 시인이라면

그댈 위해 노래하겠어

엄마 품에 안긴 어린 아이처럼

나 행복하게 노래 하고 싶어

세상에 그 무엇이라도 

그대 위해 되고 싶어

오늘처럼 우리 함께 있으니

내겐 얼마나 큰 기쁨인지

사랑하는 나의 사람아 너는 아니

워~ 이런 나의 마음을

내가 만일 구름이라면 

그댈 위해 비가 되겠어

더운 여름 날에 소나기처럼

나 시원하게 내리고 싶어

내가 만일 구름이라면

그댈 위해 눈이 되겠어

추운 겨울 날에 함박눈처럼

나 포근하게 내리고 싶어

세상에 그 무엇이라도

그대 위해 되고 싶어

오늘처럼 우리 함께 있으니

내겐 얼마나 큰 기쁨인지

세상에 그 무엇이라도

그대 위해 되고 싶어

오늘처럼 우리 함께 있으니

내겐 얼마나 큰 기쁨인지

사랑하는 나의 사람아 너는 아니

워~ 이런 나의 마음을

워~ 이런 나의 마음을

워~ 이런 나의 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