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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6년동안의 9월 3일 (2006년 ~ 2012년) 본문

[글]쓰기/나의 이야기

6년동안의 9월 3일 (2006년 ~ 2012년)

sound4u 2012. 9. 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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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3일 월요일 아침


평소 졸린 눈을 비비며 잠을 깨던 것과는 달리, 월요일 아침인데도 벌떡 일어나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기대하는게 있어서 그랬다 ^^)


비록 즉석 3분 미역국이었지만, 따뜻하게 데워진 미역국에 밥을 말아서 정성스럽게 준비된 아침 밥상도 먹을 수가 있었다. 




일요일 저녁때 설겆이한 그릇들 치우다가, 울집 아저씨가 몰래 사와서 숨겨놓은 즉석미역국을 발견해버린거였다.

게을러서 마른 그릇들 치우는 것도 잘 안 했었는데 하필 이때는 왜 치웠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덕분에 아저씨의 계획이 일찍 틀통나버리긴 했지만, 그래도 미리 더 고마울 수 있었다.




열심히 석촌호수를 한바퀴 돌다가 헥헥.. 숨이 차서 잠깐 의자에 앉았다.

의자 앉아서 스마트폰 확인하는데, 순간 뭔가 머리 위에 툭...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헉!! 벌렌가?



쫄아서 조심스럽게 머리를 더듬거렸더니, 글쎄 이 작은 나뭇잎이 하나 폴썩 앉아있는거 아닌가.

하하.. 근데 순식간에 떨어져서 꼭 벌레가 떨어진거 같은 느낌이었다.


떨어지는 나뭇잎 손으로 딱 잡으면, 좋은 일 많이 생긴다고 중학교때 들은 얘기가 있어서

이런 나뭇잎 떨어지는 시절이 오면 주변을 두리번 거리면서 주먹으로 꼭 잡으리라.. 결심하곤 했다.

그런데 막상 떨어지는 잎을 손으로 잡는게 보통일이 아니었다. 쉽지 않으니까 그런 말이 나왔나보구나.

했는데..



이렇게 손 대신 머리(?)가 받아준 경우는 어떻게 되는걸까 ^^?



하면서 좋아라 했다. 괜히 기분 좋은 날이었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 6년간 생일들 어떻게 보냈는지 한번 모아봤다. 

그러게 말입니다! 9월 3일이 지나서 그만 만 나이 한살 더 먹어버렸다구요.




한가지 위로로 삼을만한게 있다면, 아직 만으로는 30대라는거 : )


덧붙여, 

어느 곳에도 내 생일이 몇월 몇일이다 써놓지 않았는데, 날짜를 기억하고 축하해주는 분들이 있음이다.

고맙습니다!!!


다시 태어난 기분으로 새롭게 시작하려고 합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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