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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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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나의 이야기

2012년 4월 29일 귀국했습니다

sound4u 2012. 7. 22.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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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 중순에 큰 결심을 하게됐다.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몰라, 한 일주일 가량 머리 부여잡고 고민하다가 마침내 어렵사리 내린 결론이었다. 아무것도 정하지 않은채 모든 것을 정리해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4월에 일주일간 마음 정리 여행을 하고,

돌아와서 살던 짐을 부지런히 팔았다. 가지고 있던 짐을 종이박스 8개 정도로 줄였다.

7년반 살던 짐이라, 그렇게 정리하기까지 쉽지 않았다.


크레이그리스트에 올린 물건들은 예상외로 잘 팔려서 깜짝 놀랐다.


아무것도 정하지 않은채,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잠깐씩 방문하던 것과 완전히 귀국하는 것은 또다른 이야기였다. 

게다가 정해진 것 하나 없이 돌아오는 것은 큰 모험이자 도전이었다.

돌아와서 가족들 만나고, 몇명 만나지 않았는데, 이야기하고 듣던 중에;; 마음에 부담이 많이 됐다.

남의 나라에서의 삶을 이해해달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걸 알았지만, 사람들마다 처한 환경이 많이 다르고 그래서 그런지, 말하면서도 참 많이 다른 삶을 살았다는걸 알았다.



그래서 돌아왔으면서도 돌아왔다 말하지 못한채 조용히 시간이 그렇게 흘러갔다.

제일 미안한건, 남 통해서 소식듣고 페이스북에 댓글 달아주신 분들이 물어볼때 제대로 답 못한거였다. 미안해서 쪽지 보내고, 말도 제대로 못하고... 그냥 침묵했다.


살 곳을 구하고, 비행기로 부친 짐을 받아서 정리하고, 동사무소 가고, 은행가고

많이 바뀐 생활을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어느덧 돌아온지 석달 가까이 되어간다. 



2012년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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