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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나도 믿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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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기 머금은 공기 덕분에
철골덩어리 공사장 건물은 이렇게 근사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미래 소년 코난>에서 봄직한 풍경.
어렸을때 코난 볼때는 30년 후에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기도 했었는데...
어느덧 그때 궁금해했던 30년쯤 지난 미래에 살고 있다.
시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고.
약함과 강함에 대해 또 생각해보게 된다.
잘 살아야되는데.. 문득 그런 생각도 해보고.
어찌되었던 그래도 고맙게도
오늘 하루를 마감하고
가고 있다.
집으로...
어떤 길로 가게 될지, 그리고 이 길의 끝에는 무엇이 있는지
나는 모르지만,
오래전에 프로그램된 정교한 길을 따라 나는 가고 있는거라 믿는다.
(지금 "나는 믿네"라는 노래를 들으면서 이 글을 쓰고 있어서, 제목을 엉뚱하게도 "나도 믿네"라고 붙여봤다.)
약골, 저체력, 다혈질, 삐뚤어짐...
안 좋은 것만 모아놓은 흉물이라고 나는 나를 생각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쓰러지고, 엎어지고, 넘어지고, 그러더라도
매일매일 다시 일어나서 굳게 한걸음씩 나아가다보면, 그러면 어느 순간 보게될 것이다. 내 뒤로 펼쳐졌던 멋진 길들을, 그리고 내 앞에 펼쳐질 멋진 길들을.
그리고 그 수많은 길 위에서 만났던 고마운 분들을 생각하며, 다시금 감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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