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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1/10) 토요일. 짧은 부산 하루기 본문

[사진]여행기(2004~)/한국

(1/10) 토요일. 짧은 부산 하루기

sound4u 2015. 1. 12.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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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0일 토요일. 부산에서 낮 12시에 결혼식이 있었다.


좀 멀리서 하는데다가, 낮 12시까지 갈려니 이른 시간에 출발해야 되서 부담이 되긴 했는데,

그래도 한번 가보기로 했다.


아버지와 남편의 고향이 모두 전라도쪽에 있어서, 그리고 부산에는 특별한 연고가 없어서

갈 일이 없었는데, 특별한 일이 있으니 가보게 되었다.




토요일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부랴부랴 준비하고 나가서

7시 부산행 KTX를 탔다.

부산역에 내려서 두리번거리는데 어묵집이 보였다.




"삼진어묵"이라는 어묵 가게.

같이 갔던 남편이 이 어묵집 꽤 유명한 집이라고 꼭 먹어봐야한다고 했다.




장장 30분 줄을 서서 맛있다고 하는 '새우 고로께'와 '땡초 고로께'를 사서 사이좋게 나눠먹었다.

따뜻하고 특이하고 맛있는 어묵 고로께였다. 30분 줄서서 기다릴만했다.




부산은 두번째 방문이었고, KTX는 태어나서 처음 타본거였다.


첫번째 방문은 1999년 물류창고로 출장가느라고 간거였는데, 그때는 비행기 타고 갔다.

그러고보니 그때 비행기도 처음 타본거였다.


결혼식은 12시에 딱 그 결혼식만 있고, 앞뒤로 예식이 없어서

넉넉하게 진행되었다. 밥도 맛있고, 거의 3년만에 만난 지인들과 이야기하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다.


같은 서울 또는 한국에 살아도 얼굴볼 기회가 없었는데,

결혼식 덕분에 이렇게 짧게나마 만난 것에 감사하게 되었다.


예쁜 신부와 선해보이는 신랑, 그리고 행복한 결혼식이었다.




3시반에 서울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2시반쯤 자리를 정리하고 돌아와야했다.




돌아오는 길에 경주빵을 하나 샀다.




부산 갈때는 '역방향' 자리에 앉아서, 5분 정도 어색했는데

돌아올때는 모든 사람들이 기피할만한 가운데 마주 보는 자리에 앉게 되서 무척 당황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거의 2시간 가까이는 아무도 앞에 앉지 않아서

다리를 쭉 뻗고 올 수 있었다는거다.







쏟아지는 오후 햇살, 그리고 낭만적이기도 한 기차여행.

반가운 사람들과의 만남.


토요일 하루 짧은 부산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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