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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국화꽃이 있는 풍경과 '한약' 앞에서 하는 다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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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꽃이 있는 풍경"
말 그대로 '희뿌연' 날.
오늘은 평년 기온보다 5도 정도 높다는데, 바람이 차서 그런지 춥다 싶은 날이었다.
괜히 조금 쳐지는가 싶기도 했다.
눈 앞에 보인 국화꽃이 좋았다.
실은 꽃보다 향기가 좋아서 의자 바짝 붙여놓고 그 앞에 앉았다.
날이 흐려도 꽃이 있으니 주변이 훤하게 빛났다.
잠시 후에 빛이 드니까, 꽃이 반짝반짝 빛나기 시작했다.
예쁜 모습인데, 그 위에 빛을 더하면 이렇게 확 살아보이는구나.
하고 좋아라 한참 쳐다봤다.
쳐다보고 있는 사이에 아침에 집에서 나갈때 살짝 꿀꿀했던 기분은 어디론가 날아가버렸다.
같은 풍경인데도 꽃 하나가 이렇게 기분을 바꿔놓는가보다.
며칠 전에 지은 한약이 드디어 배달됐다.
막연히 쓸 것이다라는 예상보다 훨씬 더 쓴 약.
엑.. 정말 썼다.
몸에 좋은 약은 입에는 이렇게 써야 되나보다.
거르지 말고 꼬박꼬박 잘 챙겨먹어야지 하고 다짐을 했다.
"나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치료의 첫 걸음입니다.
잘 챙겨드시고 빠른 쾌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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