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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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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생각나는대로

아래층 음식냄새 폭격,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는 중

sound4u 2017. 2. 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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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층 음식냄새 폭격,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는 중

: 이번에도 잘 참아내기를 기원한다.


속상할땐 역시 써야 한다.

그래서 식식대지 않고 글로 써보려고 한다. 그러면 좀 낫겠지 싶어서..




무척 시끄럽던 위층이 마침내 이사를 갔다.


그렇게 속을 박박 썩이던 위층이 이사를 간지, 어느덧 3개월이 지나고 있다. (2016년 11월말에 이사감)


새로 이사온 집도 간혹 시끄럽긴 하지만, 워낙 앞번에 살던 가족이 유난스러워서 거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 지경이다.


움직임이 잦고, 간혹 심하게 걷는 소리가 들리긴 한다.

그리고 어린 꼬마가 부모와 심하게 다투어서, 물건 부서지거나 큰 고함 소리가 아주 드물게 날때도 있지만.

그런 때 빼고는 양호한 편이다.




문제는! 아래층 음식냄새다.


위층 좀 조용해지나 싶었는데, 이번엔 아래층이 문제다.

아래층의 문제는 다름 아닌 바로 "음식냄새".


희안한게 아래층에서 음식을 하면 냄새가 고스란히 우리집으로 올라온다.

끓이지도 않은 김치 찌게 냄새며, 삼겹살 기름 냄새, 굽지도 않은 생선 냄새로 자욱하다. 



아래집에는 애들이 세명이 있어서, 음식해야 하는 상황은 이해가 간다.

두 식구 사는 우리집에선 내가 요리를 별로 하지 않으니, 주말에 고작 끓이는 찌게나 국이 전부다.


그런데 문제는 밤 11시에도 음식을 하고, 어떤 때는 새벽 1시에도 기름 잔뜩 쩌는 토스트나 전을 부쳐댄다.

12시 넘어서 라면 끓이는 일도 있고.

아침 7시도 안 되서 생선 굽는 냄새가 자욱한 경우도 몇번 있었다.

저녁에 삼겹살을 먹나? 싶어 우리집 창문 다 열어서 환기를 시켰는데, 9신가? 10시에 또 삼겹살을 굽고. 좀 있다 자정 넘어서 또 굽는 때도 있었다. 


하루는 아침에 삼겹살 냄새로 시작해서, 저녁에도 밤에도, 그리고 다음 날도 삼겹살 냄새가 내내 난 적도 있다. 아예 삼겹살로 이틀 연짱 드신 것 같다.



부엌에서만 요리하는게 아니라, 어떤 때는 앞 베란다에서도 음식을 하셔서.

한번은 냄새 고약한걸 앞 베란다에서 하셔서 일주일동안 베란다를 아예 사용하지 못한 적도 있다.







아이들이 셋이고, 아마 바깥 양반이 밤에 들어와서 국에다 밥, 그리고 고기를 자셔야 하는 분일 수도 있다.

라고도 생각해보고,

이렇게 층간이 얇아 소음으로 힘든데, 냄새 따위도 넘나드는구나. 하고 이해해볼려고도 하고.

내가 한 요리 냄새가 우리 윗집에도 이 정도 나겠구나.


생각도 해보려고 했는데.

그래도 집에 딱 들어왔을때 거실이며 부엌에 음식냄새로 가득하면 폭발하고 만다.



그래서 요즘처럼 추운 날에도 어김없이 냄새 폭격이 시작되면, 문을 활짝 열어젖혀야 한다.

춥지만 공기가 맑으니 그나마 감사하다.

미세먼지 빨강 또는 노랑 주의보 뜬 날 기름 냄새 자욱하게 올라오면, 정말 울고 싶다. 창문도 못 열고. 시끄러운 환기팬이나 틀고 투덜투덜 댄다.



내가 아무리 쫌스러워도 음식 냄새 때문에 뭐라고 할 수는 없다. 그래서 화가 난다.


먹는거 가지고 뭐라고 하면 정말 치사하다.

층간소음 때문에 괴로운 것도 아니고.


하지만 아래층 음식냄새 폭격도 층간소음만큼 힘들다.




그래도 좋게 한번 생각해보자.


  • 덕분에 가끔 창문 활짝 열고 집안 환기를 시키게 된다.

  • 아이들 많은 집에 요리하는 엄마의 고충을 헤아려본다.

  • 우리집이 만드는 생활 소음을 참아내고 있을 아래층의 마음도 한번쯤 생각해본다.

  • 잠버릇이 고약한 우리 부부가 만들어내는, 알 수 없는 소음을 인내하고 있음도 생각해본다.

  • 생각보다 "음식냄새"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음에 공감 100만표를 보낸다. 왜 이렇게 집을 허술하게들 지었을까에 대해 분노한다.


아래집 음식폭격 때무에 열불이 뻗치는 날 위에 5가지를 곱씹으며 좋은 쪽으로 생각해보기로 했다.

그래도 아래층 아줌마가 요리하실때 시끄럽다고 환기팬 틀지 않고 요리하는건지 궁금하긴 하다. 환기팬 따위가 소용 없는건지??? 이런 때는 대체 누구한테 화를 내야 하는건가. 그리고 해결책은 있는지? 모르겠다.


이유있는 분노지만, 해결되기 어려운 문제다.

그래서 화가 난다.




제목 : 윗집에서 음식냄새가 올라온다고 난리인데 어쩌라구요???

http://www.82cook.com/entiz/read.php?num=159223



제목 : 아랫집 음식냄새때문에 힘드네요

http://www.82cook.com/entiz/read.php?num=1588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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